LG, 반도체 설계 사업 본격 착수… 시너지 효과 ‘주목’

입력 2014-07-15 08:46 수정 2014-07-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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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지난 5월 인수를 결정한 실리콘웍스를 발판 삼아 ‘반도체 사업 궤도 올리기’에 본격 착수했다.

15일 LG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실리콘웍스 실사를 끝낸 후 지난달 23일 지분정리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LG그룹은 실리콘웍스의 최대주주인 코멧네트워크의 지분 16.52%와 LG디스플레이 지분 2.89%를 매입했다.

LG그룹이 시스템반도체에서 명성을 갖춘 실리콘웍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15년만에 반도체 사업에 기지개를 다시 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1989년부터 10년 동안 LG반도체를 보유하며 반도체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당시 LG반도체는 정보통신 등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장치의 핵심 부품인 TFT-LCD를 생산했다. 한 때 매출 2조원을 훌쩍 넘기면서 D램 분야에서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LG그룹은 IMF 여파로 지난 1999년에 현대전자산업(현 SK하이닉스)에 LG반도체를 넘겼고, 지금까지 반도체 사업에 있어서는 대외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현재 국내 반도체 웨이퍼 생산 1위 업체인 LG실트론을 갖고 있는 LG그룹이 실리콘웍스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사업의 범위를 다시 넓힐 것이란 관측이다. 실리콘웍스는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 TV의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설계 전문 기업으로, 현재 애플에게 아이패드용 DDI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LG그룹의 실리콘웍스 인수로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LG그룹은 주요 계열사(LG전자ㆍLG디스플레이ㆍLG이노텍ㆍLG화학)를 중심으로 전기차 소재 및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국내 팹리스 업체 중에서 최초로 액셀페달센서(APS) 집적회로(IC)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자동차용 LED 등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LG그룹이 실리콘웍스 인수로 거둘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남대종·이원식 애널리스트는 “실리콘웍스가 파워 IC, 자동차용 센서 IC 등 신사업 진출을 계획 및 확대하고 있는 만큼 LG 그룹 내 시너지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제품 다변화로 2014년 이후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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