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미의 고공비행] 수직계열화의 명암과 한화그룹

입력 2014-04-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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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재계에 다시 부는 수직계열화 바람이 달갑지만은 않다.

불과 열흘 전, 수직계열화 경영으로 한때 ‘샐러리맨 신화’주인공이 됐던 강덕수 전 STX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도 모자라 구속까지 됐다.

‘엔진-조선-해운’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던 STX는 업계 불황으로 단숨에 무너져 버렸다. 수직계열화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사업구조인 반면 한 분야가 침체에 빠지면 다른 계열사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는 엄청난 리스크를 안은 양날의 검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기업들이 한때 한국 산업의 강점으로 여겨왔던 수직계열화 경영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에 휩싸이기도 했다. 실제 정부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차원에서 대기업 수직계열화 원인과 문제점을 재검토하겠다고 나선 이후 많은 대기업들이 수직계열화 작업을 대부분 중단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부문별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그룹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이 중 태양광 부문 수직계열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화그룹이 유독 눈에 띈다.

한화케미칼이 올해 상반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본격 가동하게 될 경우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잉곳ㆍ웨이퍼-셀ㆍ모듈-발전시스템에 이르는 수직계열화가 완성된다.

물론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유럽을 비롯한 중국, 미국 등의 수요 급증도 예상돼 심각한 불황을 겪었던 태양광 산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및 판매량 급증으로 OCI 역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한화그룹, OCI 등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국내 그룹들이 태양광 산업에서 발을 빼고 있다. SK(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미국 태양전지 업체 매각을 결정했으며 삼성(삼성정밀화학)도 폴리실리콘 합작사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당초 수직계열화를 추진해왔던 LG 역시 신규 투자를 잠정적으로 보류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화의 과감한 결단력이 제대로 통하길 바란다. 글로벌 경기와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태양광 산업의 장밋빛 전망을 장담할 수 없지만, 투자의 시기성이 적절하다면 이것 또한 ‘신의 한 수’일 것이다.

2001년 세계 항공업계는 ‘911 사태’로 침체의 늪에 빠졌다. 미국 최대 항공사들은 파산 위기에 몰렸고 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작사들도 경영난을 겪었다.

당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위기를 호기로 판단해 차세대 항공기 A380 5대, B787 10대 도입을 결정했다. 조 회장의 과감한 판단은 다행히 틀리지 않았다. 2006년부터 세계 항공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항공사들은 앞다퉈 항공기를 주문하기 시작했고, 제작사가 항공사의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사업은 긴 안목으로 봐야 하며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조 회장의 경영 신념이 한화에게 맞아 떨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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