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순익, 상위 30대 그룹의 90% 넘어

입력 2014-04-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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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계열사 1677개…전년대비 91개社 감소

국내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상위 대기업과 중하위권 대기업 격차가 더 벌어져 상위 4개사의 자산총액이 30대 그룹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STX, 동양, 웅진 그룹이 빠진 영향으로 대기업 집단 계열사는 2년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공개한 ‘2014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현황’을 보면 상위 1∼4위인 삼성·현대차·SK·LG 그룹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상위 30대 민간집단 전체의 90.1%에 달했다. 자산총액과 매출액 비중도 각각 52.0%와 55.4%에 달했다.

4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하면 자산은 6.5%포인트, 매출은 2.5%포인트, 당기순이익은 11.9%포인트나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상위 1∼4위 민간집단은 최근 5년간 자산이 65.1% 증가한 데 비해 5∼10위 민간집단은 37.1%, 11∼30위 민간집단은 17.7%의 자산 증가율을 보였다.

◇대기업 집단에도 ‘양극화 뚜렷’=자산 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25조4000억원), 현대차(14조3000억원), 한국전력(10조60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5조6000억원), SK(4조6000억원) 순이었다. 매출액은 집단은 삼성(278조3000억원), SK(156조2000억원), 현대차(150조4000억원), LG(116조5000억원) 순이었다.

최근 5년간 그룹별 매출액 변화의 특징으로는 1∼4위 그룹이 53.6%, 5∼10위 그룹이 59.7%, 11∼30위 그룹이 20.1% 등으로 상위 그룹의 증가율이 하위그룹의 증가율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공기업집단의 매출 증가율(83.7%)이 민간집단의 매출 증가율보다 크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63개 집단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18.3%)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규모는 삼성(22조원), 현대차(14조1000억원), SK(4조6000억원), LG(2조2000억원), 포스코(1조9000억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현대, 한진, 동부, OCI, 한라, 동국제강, 한솔 등 민간 16개 집단과 한국철도공사 등 5개 공기업집단은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63개 집단의 평균 부채비율은 103.7%로 작년보다 4.9%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5년간 민간집단의 부채비율은 20.3%포인트 하락한 반면,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26.4%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1∼4위 민간집단의 부채비율은 62.8%로 중·하위권 집단보다 부채비율이 더 낮았다.

◇대기업 계열사 91개 줄어…2년연속 감소=대기업집단 자체는 늘었지만 계열사 숫자는 줄었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그룹의 수 자체는 63개로 작년보다 1곳 늘었다. 한국석유공사, 코닝정밀소재, 서울메트로, 삼천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곳이 신규로 지정됐고, 동양, 한국투자금융, STX, 웅진 등 4곳이 제외됐다.

반면 대기업집단의 전체 계열사 수는 1677개로 2013년(1768개)보다 91개 감소해 2012년 1831개에서 2013년 1768개로 첫 감소를 기록한 이후 올해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STX, 동양, 웅진 등 계열사 수가 많았던 그룹이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 탓이라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2년 이상 연속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58개 집단에서도 계열사 수가 26개 줄었다. 태광이 계열 유선방송사를 합병해 10곳을 줄였고, CJ가 9곳, 대성이 7곳을 각각 축소했다. 경영효율화를 위한 목적 외에 ‘일감몰아주기’ 과세 등 규제를 피하기 위한 요인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전체 계열사 수 감소와 경기둔화 여파로 대기업집단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으나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는 개선됐다"며 "최근 5년간 민간집단 중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격차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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