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왕’ 비리 삼성생명 전면 조사…업계 긴장

입력 2013-11-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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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내부통제 시스템 집중 조사…문제될 경우 업계 전반으로 확산 가능성

금융감독원이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간다. 이는 최근 삼성생명 ‘보험왕’ 출신 고액 보험설계사가 탈세 비리 혐의를 받고 있어 내부통제시스템이 잘 가동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생명이 단일 사건으로 내부통제시스템을 조사받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보험업계 전반으로 퍼질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 보험설계사가 경찰에서 비자금으로 조성된 고객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삼성생명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생명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착수키로 했다”며 “보험왕 파문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했는지와 적발한 게 있는지 등 내부통제시스템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생명이 고액 보험설계사들의 리베이트, 모집 질서, 금전 사고 등 불법 영업 행태를 제대로 통제했는지가 핵심이다.

현재 삼성생명에 소속된 보험설계사는 3만5000여명으로 금감원은 삼성생명을 조사하게 되면 보험업계 전반의 내부통제시스템 문제에 대해 파헤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전체 보험 설계사는 15만여명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삼성생명 조사로 인해 다른 보험사들로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 하고 있는 입장이다.

금감원의 검사에서 문제가 적발될 경우 업계 전반에 걸친 설계사 비리가 적나라에 드러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인쇄업체 대표인 L씨가 수십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 중 일부인 200억원을 삼성생명 ‘보험왕’ Y씨에게 맡겼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Y씨가 일부 보험 재가입에 사용된 보험금을 제외한 60억원을 빼내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각종 투자신탁에 투자한 혐의와 L씨의 부인인 M씨(68)에게 보험가입을 대가로 총 6회에 걸쳐 3억5000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설계사 Y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의 돈을 정상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보험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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