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면접 때 거짓말 해도 된다”

입력 2013-11-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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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취업포털 설문조사 결과

구직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면접 현장에서 ‘거짓말 유혹’에 빠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면접관이 직접 눈앞에서 확인해 볼 수도 없는데다 구직자에게는 입사 의지를 알릴 수 있고, 단점을 감춤과 동시에 자신을 치켜세울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취업매칭 전문기업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거짓말을 해도 된다’라고 대답한 결과가 나왔다. 두 명 중 한 명꼴로 면접 시 거짓말 유혹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최근 자사 회원인 신입 구직자 940명을 대상으로 ‘면접 거짓말에 대한 생각’이라는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귀하는 면접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4.3%가 “해도 된다”라고 답했다. 이들 중 여성(60.6%)이 남성(49.6%)보다 ‘면접에서 거짓말을 해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입사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해서’(46.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단점이나 약점을 감출 수 있어서’(38.8%) △‘면접관도 감안하고 들을 거라서’(34.9%) △‘서로 기분 좋기 위한 거짓말이라서’(24.9%)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되어서’(21.6%) 등의 이유가 나왔다.

반면 ‘거짓말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응답자(430명)들은 그 이유로 ‘지원자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려서’(49.1%,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들키면 더 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서’(38.1%) △‘불공정한 행동이라서’(29.5%) △‘입사 후 기업에 피해를 줄 수 있어서’(24.4%) △‘진짜 실력을 파악할 수 없어서’(19.8%) 등의 답변이 있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면접에서 거짓말을 한 경험은 얼마나 될까. 구직자의 36.7%가 면접에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고 이는 ‘순간적’(80.9%, 복수응답)이었다는 응답이 ‘계획적’(50.7%)보다 많았다.

거짓말을 한 이유로는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내용을 과장했다’(50.1%), ‘약점을 감추기 위해 내용을 축소·은폐했다’(41.2%),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지어냈다’(8.7%) 순이었다.

또 거짓말 한 내용은 ‘입사지원 동기’가 47.5%(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성격 및 장단점’(27.5%) △‘미래 비전 및 포부’(27.5%) △‘희망 연봉’(24.1%) △‘업무 관련 스킬’(18%) △‘직무 관련 경험’(13.9%) 등이었다.

이에 최근 기업들도 신규 및 경력 채용 시 관련 공고란을 통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하거나 면접을 본 내용이 사실과 다르면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고 명시하고 있다.

각 기업 채용 담당 관계자들도 면접시 그냥 넘어갔다 하더라도 거짓말을 한 것이 추후 발각되면 입사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진실성을 바탕으로 자기 장점을 부각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 기업의 하반기 공개채용 시즌과 맞물리면서 구직자들은 이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채용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유통업계 대표 업체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이랜드그룹, 대한유화공업,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이 있다.

예컨대 롯데그룹은 입사지원사항 및 자격사항이 사실과 다를 경우 입사(합격)를 취소한다고 공고했다. 이는 우대사항인 외국어 우수자 및 해당 직무관련 자격증 소지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계열사 별 모집회사 임시직(아르바이트 등) 6개월 이상 근무 경험자 동일회사 지원시 우대한다는 조건에서도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했는지에 대한 신원 조회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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