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수출이 답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신약을 찾아라”

입력 2013-10-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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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산업 급부상… 우수인력 바탕 ‘맞춤형 개발전략’ 절실

국내 제약산업이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넛 크래커(Nut-cracker)’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의학·생명 분야에 우수한 인적 자원이 집중돼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넛 크래커란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밀리고 중국, 동남아 등 후발 개도국에는 가격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제약산업은 인구고령화, 삶의 질 향상 등의 사회적 요구와 맞물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신약개발 생산성 악화에 따른 비용 상승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해외진출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 제약산업은 건강보험 약가 정책이 불안정하고 유통구조가 후진적이며 복제약 판매 경쟁 중심으로 수익성 및 재투자 여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근 발전적인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19개 신약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또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생산설비의 선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2020년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07년 대비 약 50% 증가한 1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국가별 제약산업의 규모를 살펴보면 북아메리카의 제약산업이 3348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42.3%)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은 글로벌 시장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 영국, 일본, 스위스 등 10여개 선진국들이 강력한 국가과학기술 지원 정책 아래에서 주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주요 글로벌 신약 또한 이들 국가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중국, 러시아, 인도, 터키 등 신흥국가들의 제약시장은 거대 시장, 다국적기업 투자 등으로 중저가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 중이다.

국내 37개 제약사는 R&D 분야별 총 467개(2012년 4월 기준)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 그 중 신약이 51.0%(238개)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9년 최초 신약인 ‘선플라주’로 국내 신약개발에 첫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총 19개의 신약이 허가됐고 2004년 ‘팩티브’는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국가별 제약산업 규모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순위는 점차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글로벌 제약산업 대비 국내 제약산업은 1.6% 정도의 규모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10년 제약시장을 비교해보면 글로벌 시장은 8250억원, 미국은 3250억원, 한국은 130억원 규모다.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의 연 매출액은 8468억원으로 세계 50대 규모(연 매출 20달러)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국내 신약개발에 대한 R&D 투자 비율은 최근 증가하는 추세이나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11년 생산규모 15조6000억원, 세계 50대 기업 전무, 세계 100대 기업 2개 불과, 블록버스터급 글로벌 신약 전무, R&D 투자 1조원이 우리 제약산업의 현주소다.

그럼에도 최근 세계 제약시장의 판도가 우리 산업에 유리하게 전환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2010~2015년 770억 달러로 블록버스터 신약들이 특허 만료 예정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 시장에 불고 있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에 발맞춰 우리 제약산업이 거듭날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선진국은 R&D 제휴와 현지판매망 확보, 신흥국은 제네릭·개량신약 인허가 장벽 해소, 저개발국은 ODA 연계와 국제기구 조달 등 맞춤형 수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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