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015년 가전1위 전초 기지… 삼성전자 유럽 디자인 연구소를 가다

입력 2013-09-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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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전자 유럽 디자인 연구소 모습. 사진제공 삼성전자
‘탁 트인 화이트톤의 넓은 사무실. 미니 당구대와 오락실에서 봄 직한 커다란 게임기. 테이블 위에는 바나나, 사과, 오렌지 등이 담겨있는 커다란 과일바구니까지….’디자인 연구소 답게 창의력이 절로 생길만한 분위기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삼성전자 ‘유럽디자인 연구소’를 찾았다. 2005년 문을 연 삼성전자 유럽디자인연구소는 유럽 문화와 예술, 금융의 중심인 런던 도심에 유럽인의 생활과 트렌드에 밀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에도 디자인연구소를 두고 유럽 전역에 대한 디자인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 및 CE(소비자가전)부문장은 유럽 디자인연구소에 대해 “2015년 생활가전 세계 1위의 전초기지”라고 말 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사무실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휴가를 떠난 직원들이 많은 탓이다. 하지만 남아있는 직원들은 저마다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특히 3면이 화이트보드로 둘러싸인 회의실에는 직원 2~3명이 모여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 바로 앞쪽으로는 바에서 볼 수 있는 옆으로 긴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모습이 색다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유럽디자인연구소 이경훈 소장은 “누구나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개념”이라며 “이 의자에 앉아있으면 회의하는 모습과 내용을 다 보고 들을 수 있다. 만약 독특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회의에 즉시 참가하면 되는 것”이고 설명했다. 사무실 구석에 있는 작은 방에는 목업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생각해 낸 디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뚝딱뚝딱 금방 실물 모양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전자 유럽 디자인 연구소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송영록 기자 syr@
이곳에는 유럽디자인연구소 본부와 함께 라이프 스타일 랩(LRL), 프로젝트 이노베이션 팀(PIT) 조직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3개 조직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며 유럽 소비자의 생활문화에 맞춘 제품을 발굴하고 있다. LRL은 가족, 집, 건강, 교통, 일, 교육, 엔터테인먼트, 음식, 의류까지 현지 소비자의 행동양식과 태도에 대한 거시적 연구를 벌여 미래제품의 해답을 찾는 역할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PIT가 혁신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콘셉트를 제시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윤철 상무는 “면밀한 소비자 분석으로 압도적 시장성과를 보인 ‘프렌치도어 냉장고’에 이어, 유럽시장을 위한 혁신 콘셉트를 추가 발굴해 성공사례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PIT는 북미용 4도어 프렌치 냉장고, 듀얼뷰 카메라를 비롯해 유럽형 스마트TV 인터페이스, 중국시장용 백라이트 키보드 노트북 등 현지화 제품 콘셉트 발굴이란 성과를 올렸다. 이외 U-벤딩머신, 미주향 터치스크린세탁기 등 혁신적인 제품 아이디어 발굴 및 상용화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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