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바라: 축복’부터 ‘설국열차’까지…어떻게 진행되나

입력 2013-09-0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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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사진 = BIFF)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베일을 벗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제의 전체 개요와 특징, 개막작과 폐막작, 진행 계획 등을 공개했다.

영화제는 오는 10월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부산 전역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 등지의 총 7개 극장 35개관에서 초청작 70개국 301편이 관객과 만난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는 역대 최다인 249편이 접수됐다.

개막작은 부탄의 ‘바라: 축복’(감독 키엔체 노르부)이 선정됐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개막작 후보작이 적었다. 그럼에도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나 행복하다. 부탄 영화가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고 전했다.

올해 제작된 작품 중 거장들의 신작이나 주요한 이슈가 되는 작품,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7개국 6편의 영화가 준비돼 있다. 종교의 신념을 뛰어넘는 사랑을 담은 인도의 ‘카달’,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동명 1992년작을 리메이크한 이상일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카자흐스탄 잔나 이사바예바의 ‘나기마’, 이스라엘 출신 거장 아모스 기타이의 신작 ‘아나 아라비아’,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 ‘더 엑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그 주인공이다.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된 작품은 20개국 54편이다. 일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소노 시온, 아오야마 신지, 구마키리 가즈요시 등 쟁쟁한 감독들의 신작으로 풍성한 라인업을 꾸렸고, 필리핀 역시 라브 디아즈, 브릴얀테 멘도사, 아돌포 알릭스 주니어 등 세계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견 감독들의 신작이 포진됐다. 인도는 리테시 바트라의 ‘런치 박스’ 등 대중성을 겸비한 수작들이 다수 초청됐다. 이외에도 안소니 쳉(싱가포르), 코롤도즈 초이주반지그(몽골) 등 전도유망한 젊은 감독들의 신작이 눈에 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뉴 커런츠 부문에는 11개국 12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이들 작품의 경향은 과감한 형식적 실험,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는 열린 시각과 사회문제 의식, 성장영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부문에 선정된 한국영화 수도 지난해의 2편에서 3편으로 늘었다. ‘소녀’와 ‘파스카’는 러브스토리를 다루고, ‘10분’은 직장 초년생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은 사회성 짙은 작품이다.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는 화제의 영화들로 채워졌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2편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과 ‘우리 선희’는 각각 베를린영화제와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는 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 선정작으로 한국에서는 두 차례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개봉 여부가 불투명했다. 박중훈과 하정우가 감독 데뷔작으로 나선 ‘톱스타’, ‘롤러코스터’와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김성수 감독의 ‘무명인’ 역시 주목할 작품이다.

한국영화 회고전은 거장 임권택의 세계를 다루며 중앙아시아, 아일랜드 특별전, 박철수 추모전이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국내 흥행작인 ‘감시자들’, ‘더 테러 라이브’ 등이 상영돼 관객들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좀비 영화 3편과 원테이크 촬영 영화 역시 초청됐으며 다수의 독립영화와 신작 등이 관객과 만날 전망이다.

영화제의 개막식 사회는 배우 강수연과 홍콩배우 곽부성이 호흡을 맞추며 폐막식은 김동현 감독의 작품 ‘만찬’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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