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천천히 마시라 했건만"…11년 전 김호중 떠올린 박훈 변호사

입력 2024-05-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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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박훈 변호사가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에 과거 만남을 회상했다.

박 변호사는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2013년 김호중을 고향인 울산 행사에서 만난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김호중은 21살 무렵으로 한석규, 이제훈 주연 영화 '파파로티'로 이름을 날릴 때였고 나는 '부러진 화살'로 사법 개혁 문제로 전국을 돌아다닐 때였다"며 "나는 그때 야외 강연을 하고 김호중은 강연 보조로 노래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행사가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김호중과 몇 시간 동안 술을 주고받았다"며 "10년이 흘러 그의 어이없는 행위를 보다가 그 마지막 공연이 창원 실내 체육관이었다는 것을 듣는 순간, 내가 김호중한테 한 말이 생각났다. '야 술 천천히 마셔라, 누가 쫓아 오냐'면서 파전을 뜯어 줬던 게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10여 년이 흘러 본 그의 얼굴은 내가 알던 얼굴이 아니었다. 성악가로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트로트 가수라니 의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친구다. 어린 나이 때 그를 띄운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하다"며 "21살짜리 인생에 대한 영화라니"라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조직폭력배가 성악가가 된다는 내용의 영화 '파파로티'의 실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조직폭력배들과 어울리며 유흥업소에서 일하다가 은사의 설득으로 성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그는 음주운전을 부인하다가 사고 열흘 만인 19일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검찰은 김호중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24일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 김호중 측이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 출연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영장심사 연기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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