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급락에 오너·임원진 자사주 사재기

입력 2013-07-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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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가방어 일석이조 … 대통령 조카사위 박영우 회장도 대거 사들여

국내증시가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최소 10여명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사외이사들이 자사주를 무더기로 매입했다. 한라건설의 경우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지난달 14일 자사주 1만6240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주식 수를 749만1515주(지분율 17.86%)로 늘렸다. 현대해상화재보험도 정몽윤 회장의 아들인 정경선씨가 같은 달 19일 2만53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은 지난달 7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4000주를 사들였고, 김정래 현대종합상사 사장도 같은 달 25일 500주를 매입해 보유주식 수가 7000주로 늘었다. 특히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은 지난 한 달 동안 100∼200주씩 10여 차례에 걸쳐 유화증권 보통주 1670주와 종류주 4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또 정해영 한양증권 대표이사와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도 지난달에만 각각 3거래일과 2거래일 동안 3000주와 8000주씩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삼성증권 사외이사인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가 지난달 28일 자사주 200주를 주당 4만5300원에 장내 매수했고, 김성태 락앤락 경영지원본부장도 같은 달 21일 4000주의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도 자사주를 대거 사들여 관심을 끌었다. 박 회장은 지난달에만 대유신소재 주식 13만9570주와 대유에이텍 주식 17만94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들의 자사주 매입은 코스피 지수가 추락하자 싼값에 회사 주식을 사재기하고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7월 들어서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너 일가와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 바람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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