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자들, ‘채권형->주식형’ 갈아타기 본격화

입력 2013-06-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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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하룻새 국내외주식형 1816억원 유입·채권형 1653억원 유출

펀드자금이 채권형에서 주식형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채권 금리는 급등한 반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주식의 저가매력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외 채권형펀드에서는 이날 하룻동안 1652억7500만원이 순유출됐다. 특히 글로벌 경기불황 속 ‘베스트셀러’였던 신흥국채권에서 1113억원이 환매됐으며 하이일드에서도 242억원이 빠져나왔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연말 출구전략 언급이 단초가 됐다.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 경제의 점진적 회복을 시사하는 것이다.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신흥국의 경기부양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글로벌 자금은 신흥국에서 빠져나와 미국 주식·채권 시장으로 흘러들어 갈 수 밖에 없다.

대표적인 스마트머니라 할 수 있는 대형 연기금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채권투자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과 네덜란드 연기금(ABP)은 2011년부터 꾸준하게 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김후정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수익이 좋았던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일부 포지션 정리가 일어나고 있다”며 “달러 강세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신흥국채권펀드 인기도 시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주식형펀드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날 하룻동안 국내 1770억원, 해외 46억원 등 1815억6200만원이 들어왔다. 특히 지수 단기급락으로 저가매력이 부각된 인덱스(482억원), 액티브(243억원) 등이 큰 인기를 모았다. 해외의 경우 글로벌 유형(211억원)을 중심으로 북미주식(17억원)에 돈이 몰렸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주식 ‘베팅’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들은 일단 MMF(1982억원)에 돈을 묻고 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스마트머니인 사모펀드로는 연초부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하반기 반등장에서 큰 폭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형주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주가변동성에 대비한 전략도 필요하다”며 롱·숏(가치가 낮게 평가된 주식은 매수하고 높게 평가된 주식은 매도) 전략을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도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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