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키스탄 반미 세력 재집권에 우려

입력 2013-05-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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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프 전 총리, 총선 유세 기간 중 공개적으로 반미 성향 밝혀

파키스탄이 건국 이후 처음 평화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반미 성향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재집권하면서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축하하면서 “미국은 새로 탄생할 파키스탄 정부와 동등한 파트너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샤리프 총리의 반미성향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샤리프 전 총리는 선거 유세 기간에 미국 정부를 불안하게 만드는 발언들을 서슴지 않아 미국 정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샤리프 전 총리는 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과 세계 평화를 위해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에서 빠지겠다”며 “총리가 되면 파키스탄 탈레반과 협상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내년 말로 예정됐던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군수품을 파키스탄 육로로 수송했다. 이 때문에 샤리프 정부가 반미 행로를 걷게 될 때에는 대안을 찾아야만 한다.

미국의 무인기 공격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크다. 이전 정부가 묵인해왔던 탈레반에 대한 미국의 무인 공격을 샤리프 정부에서는 중단시킬 소지가 크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파키스탄의 총선 결과가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샤리프 전 총리가 파키스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제어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만큼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가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샤리프 전 총리가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샤리프는 현실주의자”라며 “샤리프 전 총리가 전력 부족, 실업 등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파키스탄에 경제적 지원을 해 왔던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모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군의 탈레반 소탕 작전으로 지난 2년간 폭력 사태가 크게 줄었지만 선거 기간에 나타났듯이 탈레반은 아직도 잠재적인 위협 요인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현실적으로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샤리프 전 총리는 투표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인도 아프가니스탄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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