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중소기업CEO들이 원하는 인재상으로 학력과 같은 스펙보다 인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10인 이상 중소기업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인재상’을 조사한 결과 69.4%기 인력 채용시 인성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종 불문하고 인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근속여부도 채용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인 74.2%는 장기근속여부가 채용여부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이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이직률이 높아 인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비스업(69.5%)보다 제조업(77.3%)이, 수도권(69.7%)보다 비수도권(81.0%)이 장기근속여부를 중시 했다.
중소기업 CEO들은 근로자들이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업무 적응력’(43.4%)를 꼽았다. 또한 ‘조직 적응력’(19.0%), ‘업무 유연성(다재다능함)’(16.2%), ‘대인관계 능력’(7.2%) 등도 중요한 능력으로 답했다.
근로자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때 실제 필요한 스펙은 ‘업무관련 전문자격증’(83.6%)으로 나타났다. 업무적응력이 가장 중용한 능력으로 꼽히는 것의 일환으로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업무관련 자격증이 중요시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턴경험(27.4%)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중소기업CEO들은 20대 중후반 연령대(46.2%)를 가장 선호하며 경력직의 경우 3년차 이내(44.8%)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인재상에 차이가 있다’(69.25)는 의견에 공감했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43.6%가 대기업은 깊고 좁은 분야에 대한 업무능력이 필요하고 중소기업은 다재다능해야 한다고 답했다.
청년층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한다고 생각하는 업체는 80.4%에 달했다. 기피 이유로는 58.2%가 ‘낮은 임금수준’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인력난에 대해 다수의 기업인들은 ‘보통 이상 경영에 영향을 미치다’(81.6%)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고용정책을 추진’(46.0%), 대기업은 ‘대중소기업근로자의 공동 교육을 통한 중소기업 인재 육성 지원’(42.2%), 학교는 ‘산학협력 강화를 통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 교육 확대’(49.0%) 등 각각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현호 중기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많은 중소기업이 청년층은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도 구직자들이 오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복지 및작업환경 개선 등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이 앞으로의 고용시장을 결정하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을 지원·육성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