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따로 또 같이 3.0’ 본격 출항…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

입력 2013-02-07 14:03 수정 2014-04-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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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법정구속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6인의 해결사가 나선다.

SK그룹은 6일 김창근 의장 주재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개최하고 ‘따로 또 3.0’을 이끌어갈 6명의 위원장 인선을 완료했다. 이로써 SK그룹은 신경영체제 본격화를 위한 마지막 단추를 끼운 만큼 오너 공백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안팎에서 몰아치는 거센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일만 남았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위기 대응’과 ‘세대 교체’로 귀결된다. 10년 전 소버린 사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인물들을 요직에 배치했다. 또 위원회 체제 확립으로 기존의 원로부회장단은 해체했다. 그동안 위원회를 시범적으로 이끌어 왔던 박영호·정만원·김신배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우선 인사 추천 권한이 있는 인재육성위원장은 기존대로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겸직한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전략위원장(겸직)을 맡아 신사업 발굴이나 인수합병(M&A) 등 바깥을 살피고, 김영태 SK(주) 사장은 커뮤니케이션위원장으로 안방을 챙긴다. 이들 3명의 공통점은 2003년 소버린의 경영권 찬탈 시도에서 그룹을 지켜낸 일등공신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말 최 회장이 스스로 물러난 후 공석이었던 글로벌성장위원장(겸직)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게 됐다. 구 부회장은 오랜기간 최 회장의 글로벌 행보에 보폭을 맞춰온 만큼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윤리경영위원장(겸직)과 동반성장위원장에는 정철길 SK C&C 사장, 김재열 SK(주) 부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위원장 선임에 따라 6개 위원회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분야별 주요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협의하게 된다.

SK그룹의 ‘위원회 경영’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지주회사인 SK(주)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긴다. 이번에 승진한 조대식 SK(주) 사장이 이러한 ‘밸류 중심 포트폴리오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주도하게 된다.

그룹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도 미래 성장을 위해 미래기술원과 전략기획부문을 신설하고, 전사적 마케팅 역량을 총집결한 사업총괄부문을 강화키로 했다.

우선 사업총괄을 재편, 마케팅 중심의 핵심역량을 결집했다. 5대 솔루션 영역 중심으로 한 기업사업의 체질 변화, 고객의 가치에 기반한 상품기획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상품과 고객, 그리고 현장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장을 위한 조직도 강화된다. 미래기술원을 신설해 성장 R&D(연구개발)와 사업지원 R&D를 분리한다. 아울러 전략기획부문을 신설해 전략과 재무기능을 통합하고 전사 컨트롤 타워 기능 집중, 성장전략 추진, 투자회사간 시너지 제고 등 미래성장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정기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68명을 포함한 총 110명의 임원 승진을 확정했다. 이는 예년 대비 소폭 감소한 규모로 새로운 경영체제 하에서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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