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8명 “한국인 조건은 혈통보다 한국인임을 느끼는 것”

입력 2013-01-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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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다문화수용성지수 일반인보다 높아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이주민의 한국인 자격요건으로 ‘혈통’보다 ‘한국인임을 느끼는 것’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다문화수용성지수는 일반인들보다 높으며 다문화가정 관련 교육을 받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다문화 수용에 더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15일 지난해 11~12월 전국 100개교 중·고교생 2500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청소년의 다문화 수용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다문화수용성 지수(KMCI)는 60.12로 지난해 상반기에 실시한 일반국민 다문화수용성 지수(51.17점)보다 높았다.

청소년들의 87.2%는 한국인의 자격요건으로 ‘한국임을 느끼는 것’을 꼽았다. 이어 △한국어 구사(81.7%) △한국의 정치제도와 법 존중(78.8%) △한국국적(73.5%)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발전에 기여(65.3%) △한국의 문화적 전통을 잇는 것(63.8%) 등의 순이었다.

일반인의 경우 ‘한국인 조상을 갖는 것(86.6%, 36개국 중 3위)’이 상위에 꼽혔으나 청소년들은 40.1%만 이에 동의해 11가지 항목 중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여가부 관계자는 “청소년기에는 국민의 자격요건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으나 성인으로 성장해 가면서 점차 완고한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성장기에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협된 기준을 적용하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다문화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의 다문화수용성지수는 62.23점으로 그렇지 않은 학생(59.28점)보다, 다문화활동 경험이 있는 학생(62.2점)이 없는 학생(59.97점)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다문화교육 경험과 활동이 있는 학생은 각각 28.6%, 6.4%에 불과했다.

또 해외여행·거주 경험이 있는 학생(61.46)이 없는 학생(59.52)보다, 해외체류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학생(62.97)이 그렇지 않은 학생(60.93)보다 더 잘 받아들였다.

친구(63.52), 친척(64.10), 자원봉사(64.23)로 인한 다문화 접촉이 학원·과외 교사로 인한 수용성(58.4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이주민을 위협적인 대상으로 인식하는 청소년은 19.1%로 일반국민(34.7%)이나 유럽(52.2%)보다 낮았다.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청소년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대상의 세분화, 교육콘텐츠 및 다문화프로그램 개발, 미디어정책의 강화 등 수요자 중심의 다문화 인식개선정책 개발에 그 활용도를 높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문화수용성 척도는 다양성·관계성·보편성 3개 차원의 8개 구성요소로 이루어졌으며 전체 척도의 신뢰도 계수는 0.92이다. 여가부는 향후 청소년 다문화수용성 조사를 일반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와 통합해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조사 신뢰도를 계속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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