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권전쟁] 오바마 재선 성공했지만 어깨 무겁다

입력 2013-01-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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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세금 등 숙제 산적… 글로벌리더 자존심 회복도 중요 과제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와 2차 TV 토론에서 열띤 논쟁을 펼쳤다. (사진=뉴욕주/AP연합뉴스)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2기가 시작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11월 ‘미국 최초의 재선 흑인 대통령’이 되면서 다시 한번 미국 역사를 새롭게 썼다.

오바마 대통령은 밋 롬니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와 함께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미국 대선은 초박빙 승부로 진행되다 오바마가 선거인단 332명을 확보하면서 206명을 확보한 롬니를 제쳤다.

미국인들은 “함께 전진하자”고 외치는 오바마에게 다시 4년을 맡기며 극심한 경제위기에서 미국을 구제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12월 초 설문조사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면서 미국인의 경제전망 낙관론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경기회복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그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대내외적으로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경제 회복을 이끌기 위해서는 의회와 공조해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 의회 상원은 여당인 민주당이 장악했지만 하원은 야당인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어 국정 운영에 필요한 의회와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우선 개혁 과제로 삼았던 건강보험개혁법은 관철시켰지만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일자리와 세금 문제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그는 집권1기 시절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공약은 지키지 못했지만 실업률은 8%대 아래로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7.7%다. 세제를 비롯해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도 숙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은 늘리고 법인세는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최고 법인세율 35%를 28%로 낮추고 미국 내 공장을 짓는 기업에게 세금 혜택을 제공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글로벌 리더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 과제다. 집권1기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 철수를 결정하면서 미국의 외교와 국방 정책의 축을 아시아로 옮겼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와 시진핑이 이끄는 G2시대가 열린 가운데 미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국가부채 축소 및 일자리 창출 등 국내 문제 때문에 부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내 현안에만 매달리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잃어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국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국제 사회에서의 리더 자리를 놓고 중국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집권 2기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이 국내외에서‘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는 재정 정상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내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무대에서의 미국의 입지를 재정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미국은 다시 한번 ‘팍스 아메리카’로 향한 오바마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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