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다음주 동부 품에 안긴다

입력 2012-12-20 14:58 수정 2012-12-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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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실패 끝 드디어 매각 눈앞… 인수금액 2700억 안팎

대우일렉이 늦어도 다음주 동부그룹의 품에 안긴다. 무려 5번의 매각 실패 끝에 새주인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 컨소시엄은 이르면 내일 늦어도 다음주 중 채권단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인수금액은 2700억원 안팎으로 잠정 합의했다.

대우일렉이 안고 있는 일종의 빚인 500억원 규모의 기한부 환어음을 동부 측이 떠안는 조건이 포함됐다. 이를 감안하면 동부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의 가격(3700억원)보다 500억원 싸게 대우일렉을 인수하는 셈이다.

인수금액 2700억원 중 동부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1400억원, KTB 프라이빗에쿼티(PE)·SBI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1300억원을 나눠 낸다는 계획이다. FI의 경우 확정된 두 회사가 500억원씩 대고 나머지 300억원은 다음 달까지 신규 모집을 통해 결정한다.

대우일렉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탱크주의’를 내걸고 돌풍을 일으킨 옛 대우전자의 후신이다.

그러나 지난 1999년‘대우사태’로 그룹에서 분리돼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위기를 맞이한다. 2002년에 대우일렉으로 이름으로 바꾸고 구조조정과 해외법인 등을 재정비한 후, 2006년부터 새 주인 찾기에 나서지만 모두 다섯 번의 실패를 맛봤다.

2006년 9월 인도 비디오콘, 미국계 사모투자 펀드 리플우드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고 2008년 모간스탠리PE가 다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당시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모간스탠리 측이 스스로 인수를 포기했다.

2010년 11월에는 다국적기업인 엔텍합그룹과 본계약을 앞뒀지만, 다음 해 5월 또다시 무산됐다.

다섯 차례 매각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임직원 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 TV·에어컨·청소기 등 비주력 사업도 과감히 정리했다. 대우일렉은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올해 4월 재매각 공고를 내며 여섯 번째 주인 찾기를 시도했다.

지난 8월 입찰에서 동부그룹이 삼라마이더스(SM) 그룹,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보다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9월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나섰다.

이성 대우일렉 사장은 “여태까지 다지고 쥐어짜고 해서 생존해 왔다”며 “매각 후 3~4년 이내에 매출은 지금의 2배 이상으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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