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위기 속 날카로운 ‘메스’로 성과 창출 [정용진號 출범 100일]

입력 2024-06-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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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 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수술대 오른 이마트와 신세계…성과 없는 임원ㆍ조직은 '수시 정리'
"기업은 수익 내야 지속 가능…올해는 의사결정서 수익 중심 돼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취임 후 줄곧 '변화'와 '쇄신'에 방점을 두고 있다. 그 첫 결과물이 이마트 창립 31년 만에 첫 시행된 희망퇴직 조치다. 인력 효율화를 통해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차원이다. 법인카드 사용 자제령과 장기근속직원을 대상으로 한 무급휴직 등 허리띠 졸라매기도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합병을 통해 조직 재편도 꾀하고 있다.

정 회장이 빼든 또 하나의 칼은 고강도의 인적쇄신이다. 특히 그룹사의 방향 키를 쥔 경영전략실과 계열사 경영진을 향한 칼은 더욱 강력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는 취임 초반부터 수시 인사(신규 성과지표 반영)를 단행해 그룹 내 긴장감을 형성했다. 지난 4월 신세계건설 정두영 대표를 전격 경질하고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재무전문가를 앞세워 위기에 처한 계열사의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일선 임원들에게 이른바 경고성 메시지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취임 전인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업무 영역별로 정밀한 KPI를 수립해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 주고, 그러지 못한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일갈한 바 있다. 그는 올 초부터 수익성 제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조직은 성과를 내기 위해 존재하고 기업은 수익을 내야 지속 가능할 수 있다"면서 "2024년에는 경영 의사 결정에는 수익성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처럼 정 회장이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줄이고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이마트 실적은 반등의 여지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4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인 스타벅스도 60% 증가한 327억 원,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321% 증가한 122억 원, 조선호텔앤리조트는 35% 증가한 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과 쓱닷컴 재무적투자자(FI)와의 1조 원 규모 풋옵션(매수청구권) 행사 이슈는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일단 연말까지 제3자에게 지분을 매도하기로 합의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는 분석이 높다. 다만 새 투자자 확보 등 과제는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수익 개선을 통한 주가 반등도 시급하다. 기업가치 제고 역시 그룹 수장으로서 챙겨야 할 대목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와 학계 인사 90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정 회장 승진 당시 주가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중국발 C커머스와 국내 이커머스의 물량 공세 속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생존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취임 원년을 맞은 정 회장이 강력한 리더십과 쇄신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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