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본 대지진 발생 가능성…현실되면 최대 32만명 희생

입력 2012-08-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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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서일본 대지진 가정…규모 9.1·

서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일본 정부가 향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서일본 대지진(남해 해구 거대 지진)’ 발생 시나리오를 만들어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서일본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규모는 최대 9.1로 작년 동일본 대지진과 같으며, 희생자는 최악의 경우 3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도 7 이상의 충격이 10개현 151개 시구초손(市區町村:시구읍면동에 해당)에, 진도 6강(强) 이상의 충격이 21개 부현(府縣)에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높이 20m 이상의 쓰나미가 예상되는 지역은 8개 도현(都縣)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쓰나미는 고치(高知)현 구로시오초(黑潮町)에서 최대 34m로 전망됐다.

일본 중부인 시즈오카(靜岡)현의 쓰루가(駿河)만에서 남부인 미야자키(宮崎)현에 이르기까지 태평양 연안에서 모두 피해가 발생하며, 대도시 가운데는 오사카(大阪)시와 나고야(名古屋)시, 도쿄(東京)가 포함됐다.

최악의 경우 희생자는 쓰나미로 23만명, 건물 붕괴로 8만2000명, 화재 등으로 1만1000명 등 모두 32만3000명, 부상자는 62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력발전소 가운데는 시즈오카현의 하마오카 원전이 최대 19m의 쓰나미가 덮치면서 침수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예상되는 건물은 모두 236만4000∼238만6000채, 탈출 곤란자는 31만1000명으로 상정됐다.

경제적 손실은 직접 피해액이 40조∼50조엔으로, 이는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직접 피해액(16조9000억엔)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서일본 대지진 시나리오를 만든 중앙방재회의와 내각부 작업팀은 “규모 9급인 최악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적절한 피난 대책을 마련할 경우 사망자는 최대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특별조치법 제정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서일본 대지진은 일본 태평양 쪽 중남부 연안의 지진대인 도카이(東海), 도난카이(東南海), 난카이(南海)지진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을 상정한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이들 3개 지진은 최대 규모 8급으로 각각 100∼150년 주기로 발생했으며, 동시 발생은 300∼500년 주기였다.

서일본 대지진 발생 영역인 남해 해구는 일본 태평양 연안의 시즈오카현 쓰루가만에서 미야자키현 앞바다까지 약 750㎞에 걸쳐 있으며, 태평양 쪽의 필리핀 플레이트(판)와 대륙 플레이트의 경계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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