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에 네덜란드 국채가 뜬다

입력 2012-05-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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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최대 경제국 독일 국채와 거의 동급

그리스발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위기로 네덜란드 국채가 뜨고 있다.

유로존 내 5위 경제국인 네덜란드 국채는 정치적 안정과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에 힘입어 독일과 맞먹는 안전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국채는 지난 4월23일 이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7거래일 동안 2% 이하에 머물고 있다.

28일에는 1.784%로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커지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네덜란드 국채로 도피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몇 안 되는 최고의 국가 신용등급(AAA)을 가진 나라 중 하나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과 3대 야당이 긴축 정책에 합의하면서 정치적 긴장감이 완화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뤼테 총리와 야당들은 지난 주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부가가치세율을 19%에서 21%로 인상하자는 내용의 긴축안에 합의했다.

통신은 여야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요구한 긴축안에 합의한 이후 네덜란드 국채 수요가 폭주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와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의 가산금리는 36~43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범위로 좁아졌다.

헬싱키에 있는 노르디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르티 포르스베르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결정적인 요인은 야당들로부터 협력을 얻어낸 것이었다”며 “네덜란드가 독일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강한 나라 중 하나임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을 통해 내년까지 124억유로의 예산을 줄여야 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5일 공개한 긴축 계획서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올해 4.2%에서 내년에 3%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지난 3월에 밝힌 4.6%에서 대폭 낮아진 수치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월 네덜란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 향후 실제로 강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네덜란드가 ‘AAA’의 최고등급을 지키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브뤼셀에 있는 KBC방크의 피에트 라멘스 리서치 책임자는 “재정적자를 줄여 최고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며 “투자자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네덜란드의 여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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