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란, 진실은?…헤프닝인가 혼란의 시작인가

입력 2012-03-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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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내란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돌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중화권 매체인 대기원시보가 20일(현지시간) 최근 해임된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의 신병처리를 놓고 당내 갈등으로 인민군이 베이징에 진입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대기원시보는 중국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소문을 인용해 저우융캉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원자바오 측이 극도의 대립 상태를 보이면서 양측이 중난하이에서 상대방측 인사를 구금하는 등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우융캉은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로 무장경찰을 통제하고 있으며 후진타오와 대립하고 있는 상하이방 소속이다.

상하이방은 또 중국내 권력구도에서 보시라이가 속해 있는 태자당과 연계하고 있기도 하다.

반면 후진타오 주석은 인민군 최고책임자로 군권을 장악하고 있다.

오는 10월경 시진핑 부주석으로의 권력 이양을 앞두고 최근 보시라이가 충칭시 보직에서 해임되는 등 정치적 분쟁 조짐이 보이고 있어 내란설이 빠르게 확산됐다는 평가다.

주중 한국대사관과 현지에 있는 한국 교민들은 별 다른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톈안먼광장 앞도 평소와 같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란설을 전한 대기원시보가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해 극심한 탄압을 받았던 파룬궁 소속이라는 점에서 보도의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매체 이외에 미국 등 다른 외신에서는 아무런 보도가 없다.

아울러 대기원시보는 중국 내란 보도가 나가기 전에도 보시라이의 뒤를 이어 저우융캉이 몰락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중국 내 권력투쟁의 진원으로 저우융캉을 암시했다.

그러나 저우융캉은 70세의 고령에다 설령 무장경찰을 장악하고 있다 하더라도 군권을 장악하고 있는 후진타오 주석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또 보시라이와 공모해 차기 주석인 시진핑 부주석을 제거하려 했다는 소문도 설득력은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시 부주석은 태자당의 대표 주자이며 장쩌민 전 주석이 차기 주자로 지지했을 정도로 상항이방과의 친분도 두텁다.

게다가 시 부주석은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비서를 역임하는 등 군부와의 관계는 오히려 후 주석보다 좋다.

설령 모반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인민군의 반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문이 확산된 것은 중국의 폐쇄적인 정치환경에서 비롯된다.

앞서 지난해 여름에도 장쩌민 전 주석의 사망설이 돌아 장 전 주석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인 후에야 소문이 가라앉았다.

이번 보시라이 해임 과정에서도 중국 정부는 해임의 이유, 보시라이 거취 등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내란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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