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사장 "불황 반도체 '모바일'로 승부수"

입력 2011-09-29 14:19 수정 2011-09-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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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양극화 심해질 것.. 기술력 앞세운 모바일로 격차 벌린다

삼성전자가 불황에 빠진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키워드로 '모바일'을 선택했다.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PC용 D램 보다는 모바일 D램 등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스페셜티 비중을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도 적극 추진한다. 2005년 시작한 파운드리 사업에선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기술리더십을 확보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DS총괄부문 사장은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한 '삼성모바일솔루션포럼 2011'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D램 업계는 기술력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모바일 분야에서 앞서있고 D램도 경쟁사에 비해 최소 1세대에서 2세대까지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급성장 중인 모바일 반도체 분야를 점령, 세계 반도체 업계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오르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메모리 사업 포트폴리오도 모바일과 서버용 D램 등 스페셜티 분야로 점차 이동시킨다.

권오현 사장은 "상당기간 어려움이 예상되는 PC용 D램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D램이나 서버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이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반도체 분야 성장을 위해 M&A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권오현 사장은 "삼성전자가 비즈니스 사이즈에 비해 M&A에 소극적이었던 건 사실"이라며 "필요한 기술을 갖춘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할 것이다. 이미 수년전 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사업도 모바일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권 사장은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 2005년 미미하게 시작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삼성 반도체 부분의 성장엔진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후발주자니까 다 할 수 없고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제품에 특화된 기술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오현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시황에 관계없이 꾸준한 실적을 내는 인텔처럼 돼 보자며 함께 고민한다"고도 했다.

내년도 투자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업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 사장은 "최근 고객들을 만나면서 투자규모를 고민하고 있다"며 "시황에 상관없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는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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