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건설주, 사? 말어?

입력 2011-04-06 09:51 수정 2011-04-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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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택시장 침체 vs 해외수주 모멘텀 ‘팽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09년 두바이사태 올해 이집트에서 시작된 중동 정정 우려와 일본 원전사태에 이르기까지 잊을만하면 터지는 '해외쇼크'에 건설주들이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진흥기업, LIG건설, 한솔건설 등 국내 중견그룹이 인수한 건설사들이 줄도산하며 국내시장에 대한 우려감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올해 해외수주 기대감과 국내 건설경기 장기 침체화를 놓고 건설업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코스피지수가 3.4% 상승하는 동안 건설업지수는 5.3% 하락했다. 시장수익률을 8.7% 하회한 것이다. 2월 중동사태를 계기로 급락세를 보인 것이 주원인이였지만, 아직도 시장 전체의 회복세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 “대형건설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대비 10% 내외로 하회할 전망”이라며 “1월 한파와 토목 업황 부진 등으로 주택부문과 토목부문 매출 진행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건설사 입장에서 1분기는 건설 비수기이며, 이번 실적이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내외로 낮은 편”라며 “올 하반기부터 해외 매출이 본격화로 1분기 실적이 연간 실적 추정 하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중견건설사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전격 신청했고, 진흥기업(효성그룹), 한솔건설(한솔그룹) 등도 줄줄이 쓰러지면서 시장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이내 기업 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는 2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협회도 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122억 달러(잠정)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금액 218억 달러에 비해 59%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들이 쓰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동안 과도한 우려감이 건설주들의 주가를 짓눌렀다며 앞으로 해외수주 모멘텀, 국내시장의 점진적인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현재 사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동지역 정세가 안정되는 2분기 부터는 인프라사업 등 방대한 건설 프로젝트가 조

기에 발주될 것”이라며 “발주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석유 및 가스 플랜트만으로도 지난 몇 년간 해외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한국업체들에게는 더 크고 다양한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지방 주택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주택시장 회복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아직 주택시황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은 아니지만 디스카운트 요인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우선 추천종목으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꼽았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플랜트사업은 평균공사진행률이 40%에 근접해 원활한 기성확대효과가 기대되고,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규제완화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주택사업의 분양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투자유망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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