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7만5천대, 본격 러시아 공략 나섰다"

입력 2010-09-19 06:00 수정 2010-09-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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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러 현지 공장 준공식, 수입차시장 3위→1위 도약중

현대차가 신흥 자동차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공략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새로 짰다.

현대차는 오는 21일 현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식을 갖고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 판매보다 27% 늘어난 7만5000대로 확대 수정했다.

지난 2008년 6월 첫 삽을 뜬 이후 총 3억3000만 유로(약 5400억원)가 투자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전체 약 198만㎡(60만 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정을 갖춘 완성차 생산설비다. 이 곳은 부품·물류창고 및 차량 출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건평 약 8만3000㎡(2만5000평)의 규모로 건설됐다.

 

▲현대차가 오는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재동 본사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Valentina Matviyenko)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 주지사와 러시아 공장 건설 협력에 관한 투자의향서 조인식을 가진후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우선 현지 전략형 중소형 신모델을 연 6만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며 2011년 하반기부터는 연간 10만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는 19일 이같은 러시아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지속적인 신차 투입을 바탕으로 러시아 현지에서 생산되는 전략 소형차(프로젝트명 RBr)을 '러시아 국민차'로 육성 현지 수입차 업체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출부진 및 루불화 가치하락 등 주요 산업 침체로 2008년 290만대에서 2009년 147만대로 50% 줄었다.

또한 러시아 정부가 작년 수입차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고 올해 들어 러시아내 생산 차량에만 대당 5만 루블 (미화 약 1650달러)을 지원하는 폐차 인센티브를 신설하는 등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실시했다. 동시에 수입 완성차를 판매하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는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지난해 i20와 i30, 제네시스 쿠페 등 신차를 출시하고 러시아법인과 딜러들의 밀착 마케팅을 강화해 5만9187대를 판매했다. 현지 CKD까지 포함하면 7만4607대를 판매 수입차 업체 중 3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8월까지 4만7200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일본 닛산은 물론 미국의 포드와 시보레가 각각 12%, 13%, 16% 씩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현대차는 2007년 7월 설립한 러시아 판매 법인(HMCIS)과 오는 21일(현지시각) 준공식을 갖는 러시아 공장(HMMR)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러시아 전략 소형차인 RBr을 베스트셀링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러시아법인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 딜러망 판매 역량 강화 ▲신차 출시 전 후 공격적 마케팅 시행,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 효과적인 런칭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 자동차 시장 최고 수준인 5년 무상보증(파워트레인), 5년간 긴급출동 서비스 제공, 5년간 5회 무상 타이어 교체를 골자로 하는 '트리플 5(Triple 5) 프로그램'과 24시간 정비 핫-라인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 및 딜러의 구매력 지원을 위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으며 2010년 할부금융 복합상품 개발 추진 및 2010년 하반기부터 딜러 금융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 경기 회복과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 산업 육성책으로 인해 올해 자동차 수요가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판매 정비망을 보강해 판매 확대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대차는 2009년까지 120개였던 딜러를 올해 140개로 확대하고 2011년 150개, 2012년 160개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딜러 시설을 대형화하고 전문 대형 딜러를 새로 영입하는 등 시설이나 규모 면에서 한층 성장할 예정이다.

또한 인구 30만 이하의 소도시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형 딜러의 소규모 분점 형태인 판매 아웃렛을 올해 5곳에서 운영하고 2012년까지 30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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