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조 亞 '블루골드' 시장 잡아라

입력 2010-07-05 10:02 수정 2010-07-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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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수에즈ㆍ베오리아 등 亞 물 사업에 올인

글로벌 기업들이 ‘블루 골드(blue gold)’라 불리는 물 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경제성장과 인구증가로 물 부족 현상이 가속화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대형 물 관련 사업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프랑스의 세계적 민자발전사업체인 GDF 수에즈는 지난 5월 자회사를 통해 중국 충칭시(重慶市)에서 하루 24만㎥의 공업용수 공급 건을 수주하고 30년 계약으로 하수처리 사업도 하청받았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8550만달러로 수에즈가 중국에서 따낸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로 알려졌다.

수에즈는 앞서 3월에는 인도 방갈로르 시에서 300만가구에 음료수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프랑스의 또 다른 물 관련 업체인 베오리아 워터도 지난 2007년 중국 톈진시(天津市)와 체결한 수도 사업을 재계약해 현재는 70만명에 휴대전화로 ‘물 과다사용’ 등의 경고문구도 제공하고 있다.

수에즈와 베오리아는 세계 물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물 메이저로 양사는 무서운 속도로 아시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아시아의 물 사업 수요가 연간 3400억달러(약 31조1000억엔, 420조원)로 현재의 2배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 차기 성장 무대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수에즈, 베오리아 외에 독일 지멘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도 중국에서 잇따라 물 처리 관련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서방국들의 약진에 아시아 기업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필리핀 마닐라 동부에 위치한 마닐라 워터는 베트남 호치민 시와 인도 서부 라자스탄 주에서 상하수도 공사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싱가포르의 대형 복합기업인 셈코프 인더스트리는 지난 4월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에서 물 재처리 시설 건설을 시작했다.

싱가포르는 1965년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이래 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앞으로는 민관이 축적한 하수재활용과 해수담수화 기술을 살려 자급자족 체제로 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화학대기업인 타타케미컬스는 작년 12월 우물물에 의존하는 저소득층을 겨냥해 정수기 ‘타타 스워치’를 출시했다. 19ℓ짜리 대형 물통 타입으로 가격은 999루피(약 2만6373원).

최근 해외 플랜트 수주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일본도 물 관련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4월 경제산업성은 민간기업들과 함께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물 산업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서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싱가포르 국제 물 주간(international Water Week) 컨퍼런스에는 일본 아사히카세이와 닛토덴코, 도레 등 일본 17개사가 참가해 각사의 물 처리 기술을 홍보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른 아시아 지역의 물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2007년의 2.8배인 연간 31조100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급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에서는 연율 10.7%, 인도에서는 연율 11.7%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유엔에 따르면 아시아에는 세계 인구의 60%가 집중된 한편 이용 가능한 물은 40% 이하에 그치고 있다.

유럽과 아프리카도 인구과다 현상은 마찬가지이지만 아시아는 그 정도가 심각해 세계에서 가장 물 수급 압박이 심각하다고 유엔은 지적하고 있다.

경제성장 등에 따라 아시아의 취수량(하천 등에서 채취하는 양)은 향후 15년간 24% 증가해 세계 평균인 18%증가를 웃돌 것으로 전망, 공급 부족은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업화에 따른 수질오염도 심각하다.

유엔은 전 세계에서 현재 11억명이 안전한 물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이며 그 중 70%가 아시아 인구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물은 식량, 에너지와 함께 경제성장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물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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