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IT기술 접목에 디지털병원시대 '성큼'

입력 2009-10-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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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 활발, 역수출 위한 발판 마련

최근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사회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의료정보화 분야도 예방, 진단, 치료와 사후 관리의 종합 서비스를 받는 디지털병원으로 발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IT기술은 의료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는 등 거대산업으로 부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병원은 지난 2007년 1조원을 형성했으며, 오는 2012년이면 3조원을 넘어 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지털병원은 병원내 각종 의료정보 시스템과 디지털 장비 및 기기를 연동해 네트워크화 함으로써 진료 효율을 높이는 의료 시스템을 갖춘 첨단 병원이다.

여기에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S), 디지털영상정보시스템(PACS), 처방전달 시스템(OCS), 의사결정지원 시스템, 의료기기 솔루션 등이 갖춰져 있다.

국내에서 디지털병원에 관심을 갖는 것은 IT 기술이 글로벌 기업과 격차가 크지 않아 그동안 해외에 의존했던 의료기기를 역수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PACS, EMR 등 개별부문 기술은 세계적 수준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고, U-헬스 사업은 향후 2~3년 내에 모바일 당뇨 관리 뿐만 아니라 생체정보에 대한 통합 원격 측정장치를 갖춘 솔루션이 출시될 것으로 보여 관련 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7월 원광대병원은 한국후지쯔사와 EMR 시스템을 구축, 기존 종이차트에 기록했던 인적사항, 병력, 진찰 및 입퇴원 기록, 각종 검사 결과 등 진료 중 발생한 환자의 모든 정보를 전산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차트 검색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 진료 시간이 단축되며 환자는 그 동안 접근하기 힘들었던 처방 내역과 상담 이력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원광대병원 임정식 병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보화 사업을 통해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조성해 다른 병원들이 할 수 없는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진료위치 안내 시스템, 환자안전을 위한 RFID 시스템, 홈페이지 및 터미널 서버를 통한 환자진료정보 제공서비스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은 서울 시니어스타원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혈당, 심전도 검사결과를 PDA를 통해 전송, 병원의 병원정보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모바일 원격진료 시스템을 시험 가동 중이다.

그러나 디지털병원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의료기관 정보화 시스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EMR이 2000년대 초반부터 도입돼 아직 폭넓게 상용화되지 못한 실정이다.

더구나 의료장비 정보 시스템 통합기술과 고가의 의료장비 원격관리 기술에 대한 부실한 국제 표준, 복잡한 전산장비에 투입되는 비용과 인력은 디지털병원 구축의 걸림돌로 적용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논란도 풀어야할 숙제다. 아직까지 국내에 디지털병원과 관련한 법제도가 미흡해 각종 단말기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접근성과 해킹에 대한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IT서비스산업협회 정책연구팀 채효근 실장은 “디지털병원은 PACS, U-헬스, EMS 등 기술이 융합돼 나타난 IT-의료산업계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거듭날 것”이라며 “블루오션인 디지털병원 시장을 선점해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실장은 또 “첨단 디지털 병원 시스템구축, 개발, 운영 및 사업화로 세계 표준화를 선도해 수출 모델도 확산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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