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갈린 한국-체코 전망…“근소 우세지만 무승부 경계”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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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기 앞서 홍명보 감독의 지시 사항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기 앞서 홍명보 감독의 지시 사항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을 두고 외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의 근소한 우세를 점친 분석도 있지만, 상당수 해외 매체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저득점 접전 또는 무승부 흐름으로 예상했다.

11일 주요 외신과 해외 축구 분석 매체들의 한국-체코전 프리뷰를 종합하면, 양 팀의 첫 경기는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의 공격 전개와 체코의 피지컬·세트피스가 맞붙는 경기로 평가된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월드컵 A조 1차전을 치른다. FIFA 공식 명칭은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 애널리스트는 한국을 근소한 우세로 봤다. 옵타 슈퍼컴퓨터는 한국의 승리 확률을 42.9%, 체코의 승리 확률을 31.1%, 무승부 확률을 26%로 제시했다. FIFA 랭킹도 한국이 25위, 체코가 39위로 14계단 차이에 그쳐 접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외 매체들의 스코어 전망은 무승부 쪽으로도 적지 않게 기울었다. 풋볼프레딕션스는 두 팀의 전력이 현재 비슷하다며 1-1 무승부를 예상했다. 커버스도 팽팽한 접전 끝 무승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스포츠몰 역시 양 팀 모두 개막전 패배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 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경기 흐름을 전망했다.

이는 옵타의 한국 승리 확률 우세와 반드시 충돌하는 분석은 아니다. 한국의 승리 확률은 1-0, 2-0, 2-1 등 여러 스코어로 나뉘지만, 단일 스코어 기준으로는 1-1 무승부가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로 제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예측 모델에서도 한국-체코전의 최빈 스코어로 1-1이 거론된다.

한국 승리를 점친 매체도 있다. 스쿼카는 한국의 2-1 승리를 예상하며 볼 점유와 경기 통제 능력에 주목했다. 스쿼카는 한국이 경기당 패스 수와 패스 정확도에서 강점을 보이며, 체코의 슈팅·빅찬스 창출 능력을 제어할 수 있는지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봤다.

외신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변수는 손흥민과 체코의 세트피스다. 옵타는 손흥민이 한국의 최근 월드컵 10골 중 4골에 직접 관여했고,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10골 4도움으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한국 공격이 손흥민을 중심으로 풀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의 텍사스 헬스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체코 대표팀 파트리크 시크(가운데) 등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체코는 한국시간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우리나라와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의 텍사스 헬스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체코 대표팀 파트리크 시크(가운데) 등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체코는 한국시간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우리나라와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반면 체코에 대해서는 세트피스 강점이 부각됐다. 옵타는 체코가 유럽 예선에서 세트피스로 11골을 넣어 해당 부문 최다를 기록했고, 이 중 7골이 코너킥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헤더 득점도 7골로 유럽 예선에서 노르웨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코너킥과 제공권 싸움이 한국 수비진의 핵심 과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로이터도 비슷한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진정한 레전드”라고 평가하면서도 자국 수비진이 한국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체코는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한 팀으로, 화려한 스타보다는 조직력과 피지컬을 앞세운 경기 운영이 예상된다.

한국 대표팀 내부에서도 첫 경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고지대 적응을 마쳤다며 체코전을 통과한 뒤 멕시코전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흥민 역시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가 중요하다며 첫 경기부터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이 유럽 팀을 상대로 최근 월드컵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2-0 승리,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2-1 승리로 최근 월드컵 유럽 팀 상대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체코의 피지컬과 제공권이 부담이지만, 한국도 유럽 팀을 상대로 결과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결국 외신 전망을 종합하면 한국-체코전은 한쪽의 일방적인 우세보다 작은 차이로 흐름이 갈릴 가능성이 큰 경기다.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와 경기 통제력을 살려야 하고, 체코는 세트피스와 제공권을 앞세워 한국 수비를 공략할 전망이다. 옵타가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70% 안팎으로 본 만큼 첫 경기 승점 3을 확보하면 토너먼트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다만 무승부 전망도 적지 않은 만큼 초반 실점 관리와 세트피스 방어가 승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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