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스는 11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5-2026 NBA 파이널 4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7-106으로 꺾었다. 현지시간으로는 10일 밤 열린 경기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닉스는 1973년 이후 첫 NBA 정상까지 한 걸음만 남겼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갈렸다. 닉스는 105-106으로 뒤진 종료 1.2초 전 OG 아누노비가 제일런 브런슨의 3점슛 실패를 팁인 득점으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스퍼스의 마지막 공격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경기는 닉스의 1점 차 승리로 끝났다.
이날 닉스는 한때 29점 차까지 뒤졌다. 스퍼스는 전반에만 3점슛 14개를 성공시키며 파이널 한 하프 최다 3점슛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7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13개였다. 스퍼스는 전반을 76-49, 27점 차 리드로 마쳤다.
반전의 계기는 3쿼터 초반에 나왔다. 빅터 웸반야마가 칼앤서니 타운스의 머리 쪽을 가격해 플래그런트 파울을 받았고, 이후 경기 흐름이 흔들렸다. 닉스는 81-52로 뒤진 상황에서 13-0 연속 득점을 올리며 81-65까지 따라붙었다.
스퍼스가 곧바로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웸반야마가 코트에 돌아온 뒤 샌안토니오는 4쿼터 초반 다시 95-75, 20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닉스는 브런슨과 아누노비를 앞세워 다시 추격에 나섰고, 스퍼스는 후반 들어 전반의 외곽 화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스퍼스는 후반 3점슛 17개 중 3개만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후반 전체 득점도 30점에 묶였다. 반면 닉스는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고, 마지막 공격에서 아누노비의 팁인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브런슨은 36점 7어시스트로 닉스 공격을 이끌었다. 아누노비는 결승 득점을 포함해 33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타운스도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스퍼스에서는 웸반야마가 24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딜런 하퍼도 21점을 보탰다. 그러나 29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렸다.
이번 승리는 NBA 파이널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를 뒤집은 경기로 기록됐다. 파이널에서 1승 3패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 팀은 2016년 클리블랜드가 유일하다. 스퍼스가 우승하려면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닉스는 1999년 이후 처음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구단 역사상 우승은 1970년과 1973년 두 차례뿐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1승만 더하면 53년 만에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마이크 브라운 닉스 감독은 경기 뒤 아누노비의 결승 득점을 두고 “뉴욕 농구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슛”이라고 평가했다. 시리즈 5차전은 샌안토니오에서 열린다. 닉스는 원정에서 우승 확정을 노리고, 스퍼스는 안방에서 반격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