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 김부겸 ‘확장’…대구시장 선거 전략 선명

입력 2026-05-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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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산단·직능단체 훑으며 ‘경제시장’ 이미지 부각
김부겸, 보수 인사·문화·체육계 접촉…중도 확장 총력
‘대구경제’ 공통 키워드 놓고 안정론 vs 변화론 정면충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왼쪽 사진)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14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등록 신청을 한 뒤 각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왼쪽 사진)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14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등록 신청을 한 뒤 각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 전략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추 후보는 산업단지와 경제·직능단체를 촘촘히 훑으며 ‘경제시장’ 이미지를 전면에 세우고 있고 김 후보는 보수 인사와 생활·문화·체육계 접촉면을 넓히며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 추 후보는 전통적으로 ‘보수 결집’만으로도 우위에 설 수 있었지만 이번 선거는 김부겸이라는 상징적 야권 후보가 등판하면서 진영 대결을 넘어 ‘경제 안정론’과 ‘변화·확장론’의 대결로 재편되고 있다.

추 후보의 메시지는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대구 경제를 살릴 사람’이다. 그는 지난 7일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대구경제 대개조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이력을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자산으로 삼는 전략이다.

실제 추 후보의 동선도 경제에 맞춰져 있다. 서대구산업단지 경제단체 간담회를 비롯해 사회연대경제 정책협약, 전세버스조합 등 직능단체 면담을 이어가며 산업·민생 현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대구경제 침체와 청년 유출, 산업구조 전환 지연에 대한 불안감을 ‘경제 관료 출신 시장’ 이미지로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추 후보는 최근 9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대구경제 대개조 비전’도 발표했다. 국민의힘 구청장·군수 후보들이 함께 자리해 지역별 개발 구상과 핵심 공약을 내놓은 것은 보수 원팀을 부각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바닥 민심 접촉도 병행하고 있다. 본리네거리와 범어네거리 등에서 출퇴근 인사를 이어가며 산업단지·직능단체 중심의 ‘경제 행보’와 거리 유세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보수 지지층 결집과 중도 실용층 흡수를 동시에 노리는 투트랙 전략으로 읽힌다.

반면 김 후보는 ‘대구를 넓히겠다’는 확장 전략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 후보는 지역 유치원연합회, 스포츠계, 문화계 인사들과 접촉하며 보육·생활체육·문화정책으로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유치원연합회 간담회는 젊은 부모와 보육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추 후보의 어린이집·보육 관련 일정과 맞물려 생활정책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김 후보는 보수 인사 영입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의사 등을 통해 보수층 일부까지 끌어안겠다는 메시지도 내고 있다.

문화·체육계 접촉도 같은 맥락이다. 축구·야구인 지지선언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며 온라인 여론전과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경상감영 복원 자료 소장인 면담 등은 대구 역사·문화 브랜딩을 통해 중도층과 지역 정체성 표심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볼 수 있다.

두 후보는 모두 ‘대구경제’를 말하지만 처방은 다르다. 추 후보는 35년 경제 관료 경험과 중앙정부 네트워크, 기업 유치 능력을 앞세워 “경제를 아는 시장”을 강조한다. 김 후보는 대구의 폐쇄적 정치구조를 바꿔야 경제도 살아난다는 논리로 “정치적 확장이 곧 경제적 확장”이라는 프레임을 펴고 있다.

신공항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다. 최근 선거 중반전에 접어들며 김 후보는 TK신공항 이슈를 띄우고 추 후보는 보수 결집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관건은 김 후보의 확장 전략이 실제 득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대구는 여전히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지만 김 후보는 과거 대구에서 당선 경험이 있는 민주당 인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추 후보로서는 단순 승리보다 압승을 통해 보수 텃밭의 결속력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추 후보는 경제부총리 출신이라는 안정감을 최대한 키우고 있고 김 후보는 대구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변화 요구를 파고들고 있다”며 “대구에서는 승패 못지않게 격차가 정치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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