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대응부터 AI 예측기술·안전장비 개선까지 현장 성과 폭넓게 반영

산림청이 특별한 성과를 낸 직원 28명에게 총 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 동안 대형산불 발생 0건, 주민 피해 0명이라는 결과를 낸 데다 산불 대응 체계 개선, 인공지능(AI) 기반 산불확산 예측기술 개발, 산림사업장 안전 확보 같은 성과가 잇따르자 즉각 보상에 나선 것이다. 공직사회 안에서도 “성과를 내면 바로 보상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사례로 읽힌다.
산림청은 2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특별성과 포상금 수시 포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 28명에게 총 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5일 밝혔다. 특별성과 포상금은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을 선정해 포상금을 주는 제도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산림청은 앞으로 시기별 수시 포상과 함께 매년 10월 정기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포상에서 가장 큰 금액인 3000만원은 범부처 산불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산불 예방·대비·대응 전 단계를 전면 개선한 산불방지과 직원 5명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산불방지 안전공간 조성사업을 확대하고 산불 감시 CCTV를 확충했으며, 범부처 헬기 동원 규모를 늘려 진화 효율성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장 성과도 포상으로 이어졌다. 보은국유림관리소 직원 4명은 영농부산물 파쇄를 전년보다 약 3배 이상 늘려 국유림관리소 중 파쇄량 1위를 기록했고, 관할 지역 산불 발생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데 기여해 총 1000만원의 포상을 받았다. 산불진화대원들의 실전 노하우를 반영한 국내 최초 산불진화 교재를 발간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접목한 직원 3명에게도 총 600만원이 지급됐다.

눈길을 끄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구미국유림관리소 직원들은 대구시와 협업해 유휴 청사를 산불대응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도심 산불 초기 대응 거점을 확보했고, 신축 예산 절감 성과까지 인정받았다. 올해 1월 광양 산불 당시 국내 최초로 수리온 헬기를 활용한 화선 탐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조종사·정비사 등 7명은 총 2000만원의 포상을 받았다.
기술 개발 성과도 포함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최초 딥러닝 기반 산불확산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해 예측모델 정밀도를 높였고, 실제 산불 대응 기간 대피전략도를 제공하는 데 활용했다. 또 저활용 임산물인 보리밥나무와 종가시나무에서 탈모예방, 피부개선 효과를 발굴해 민간 기술이전으로 연결한 연구 성과도 포상 대상에 올랐다.
산불 현장의 안전과 장비 개선도 이번 평가에 반영됐다. 헬기 공공용 주파수를 기존 2개에서 6개로 늘려 조종사 안전 확보와 진화 효율성 제고에 기여한 사례, 산림청 최초의 고성능 통신지휘차량을 신속 도입한 사례, 산림사업장 보호구와 장비 임대료 지원체계를 마련한 사례도 각각 포상 명단에 포함됐다.
산림청은 이번 포상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간위원 5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누리집에 ‘특별성과 포상금 국민추천 게시판’도 운영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파격적이고 신속한 보상을 통해 적극행정을 독려하고, 국민이 숲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