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5% 전망...중동 전쟁 여파에 전년比 0.4%p↓

입력 2026-06-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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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성장세 둔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캐비닛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캐비닛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올해 전 세계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런 내용이 담긴 '6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시장환율 기준을 활용한 자체분석기법을 통해 전망해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전망치가 다르다. 이번 전망에 한국 경제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전년(2.9%) 대비 0.4%p(포인트) 하락한 2.5%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1월 발표한 전망치(2.6%)보다 0.1%p 하락한 수치다.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분쟁이 제한적 수준에 그친다는 가정하에 2027년부터 2028년에는 에너지 공급 회복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세계은행은 올해 성장률 하방 요인 영향이 상방 요인보다 클 것으로 평가했다. 중동 교전 재개 및 해협 봉쇄 장기화, 무역정책 불확실성, 통화 긴축, 기후재해 등이 실현될 경우 성장률이 추가로 0.4~0.8%p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의 확산 및 AI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주요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0.3%p 하락한 1.5%로 전망했다.

미국은 견고한 소비와 활발한 AI 투자에도 중동 분쟁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부 제약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2.2% 내외로 수렴할 것으로 봤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은 0.8%로 전망했다. 연초 견조한 경기에도 천연가스·원유에 대한 높은 수입의존도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을 크게 받아 전년(1.4%) 대비 0.5%p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7%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1.1%) 대비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전년 대비 0.8%p 하락한 3.6%로 전망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2%다. 부동산 부문 침체 지속으로 성장이 둔화하지만, 원유 비축과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으로 중동 분쟁의 영향은 일부 완충될 것으로 봤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역시 올해 4.2%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중국 성장 둔화 영향과 함께 중동산 석유·가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성장 흐름이 약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남아시아의 성장률 전망치는 6.3%로 성장세가 일시 둔화 후 회복하는 등 견조한 성장 기반을 지속할 것으로 평가됐다.

직접 분쟁 피해를 본 중동·북아프리카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에너지 생산·수출 차질로 전년(4.0%)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국제사회와 개도국을 대상으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국제사회에는 에너지·식량 안보 확보를 위해 다자무역체제 강화 등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것을 촉구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와 금융안정 유지,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물적·인적 자본 투자,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 및 민간재원 동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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