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다시 불 붙이는 '영도의 엔진'… 김철훈, 성과·현장 내세워 재도전 선언

입력 2026-02-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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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전 영도구청장이 영도구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영인 기자(@hihiro))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이 영도구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영인 기자(@hihiro))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이 다시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굳히고 있다. 그는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 3선 구의원으로 다져진 행정 경험, 주민과의 밀착 소통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꺼져버린 영도의 성장엔진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이투데이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예산 확보 능력, 현장을 아는 행정 전문성, 주민과 직접 호흡하는 소통 행정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겠다”며 “민선 7기 재임 당시에도 1조2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대표 성과는 적지 않다. 봉래산 터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및 기본계획 설계비 확보(총사업비 2798억 원), 청학동 한국타이어 노후 공장부지 활성화 사업(7000억 원), 감지해변 방파제 및 연안정비사업(337억 원), 부산항대교 하부 캠핑장 조성(60억 원), 문화도시 선정(160억 원), 대평동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1967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김 전 구청장은 “성과는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 엄청난 고민과 노력의 결과”라며 “영도의 미래는 이미 확보한 성과 위에 새로운 비전을 얹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인’의 시간, 현장을 더 깊게 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그는 46.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부산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였지만, 정권 교체 직후 형성된 정부·여당 기대감의 흐름 속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 전 구청장은 이를 두고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권 교체 국면의 바람을 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낙선 이후 4년은 그에게 ‘야인의 시간’이었다. 그는 “재임 4년 동안 일만을 위해 살았던 것 같다. 낙선 직후에는 솔직히 절망감이 컸다”며 “진심의 정치가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무너진 듯해 서글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곧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다. 2023년 창립된 ‘보물섬 영도포럼’ 회원 300여 명과 함께 환경정화와 지역 현안 토론, 봉사활동을 이어왔고, ‘반딧불이봉사단’을 통해 복지관 배식 봉사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그는 “사람 때문에 낙심하기도 했지만, 결국 사람 때문에 다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의 만족도”

김 전 구청장은 영도 발전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내놨다.

“거대한 개발 청사진도 필요하지만, 주민의 일상이 먼저다. 생활 편익을 높이는 행정 서비스로 삶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민선 8기가 주민과의 소통과 생활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면, 전임 구청장은 자연스럽게 잊혔을 것"이라며 웃은 뒤 “미래 담론과 현재의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권 후보로서의 강점도 분명히 했다. 김 전 구청장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축으로 한 해양수도 부산 전략에서 영도의 역할은 분명하다”며 “영도가 해양·문화·관광을 아우르는 해양 신산업 복합단지의 거점이 되도록 지역 경제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 정부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후보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직접 연결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첫째는 예산 확보를 제대로, 둘째는 발로 뛰는 현장 행정으로 민생을 해결하고, 셋째는 영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해양·문화·관광의 브랜드를 제대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시, 영도

김철훈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영도 정치의 한 축이다. 주민과 정치권에서 그를 다시 유력 후보로 거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과의 기억, 현장의 신뢰, 그리고 다시 한 번 ‘이길 수 있는 구도’를 만들겠다는 현실 인식이 겹쳐진다.

낙동강벨트의 바람이 다시 영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김철훈의 재도전은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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