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파월 연준 의장 수사 소식에 역풍 직면

입력 2026-01-13 13: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역대 의장들 “연준 독립성 훼손” 공동 성명
공화당도 비판…백악관 내부서도 우려 확산
파월 연준 이사직 유지 명분 커질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이전 연준 의장들이 공동 성명을 통해 법무부를 비판하는 것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 백악관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등 역대 연준 의장 및 재무장관 등은 공동 성명을 통해 “연준의 독립성 유지는 중요한 가치”라며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번 성명엔 총 13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민주당 정부 시절 인사뿐만 아니라 공화당 시절 인사들도 이름을 올리며 초당적인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옐런 전 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월에 대한 수사는) 극도로 소름 끼치는 사안”이라며 “시장이 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것에 놀랐다. 시장은 이 사안을 더 엄중하게 받아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의 독립성을 끝장내려 한다는 것은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 됐다”며 “더 심각한 것은 연준에 이어 법무부의 독립성과 신뢰성도 의심의 대상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지 매체들은 베선트 재무장관이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상황을 더 엉망으로 만들고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파월 의장 역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는 전례 없는 행동을 하며 연준 독립성이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장악을 더 느리게 하는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까지이지만, 연준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기존에는 파월 의장이 5월에 의장 임기를 마친 후 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그가 독립성 훼손 방어를 이유로 이사직을 유지할 명분이 생겼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연준 인사에도 깊숙하게 개입해왔다. 이번 사태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경제 신뢰도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시장은 연준 독립성 훼손이라는 사태가 터졌음에도 현재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오르며 온스당 4600달러를 넘어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중국도 호르무즈 개방 도와야”…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시사
  • 직장·경제 문제 이중고…40대 스트레스 '최고' [데이터클립]
  • '나혼산' 속 '소학관', 비난 속출한 이유
  • ‘케데헌’ 美아카데미 2관왕 쾌거⋯“한국과 모든 한국인에게 바친다”
  • [환율마감] 원·달러 1500원대 터치후 되돌림 ‘17년만 최고’
  • 국장 돌아오라는데…서학개미, 미장서 韓 ETF 쇼핑
  • 중동 리스크·채권 과열까지…주담대 금리 부담 커진다 [종합]
  • 단독 LIG그룹 오너가, 목돈 필요했나…LIG 유상감자로 500억 현금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8,518,000
    • +2.92%
    • 이더리움
    • 3,416,000
    • +9.77%
    • 비트코인 캐시
    • 705,500
    • +3.75%
    • 리플
    • 2,239
    • +7.49%
    • 솔라나
    • 140,000
    • +7.86%
    • 에이다
    • 423
    • +9.02%
    • 트론
    • 433
    • -1.59%
    • 스텔라루멘
    • 257
    • +4.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380
    • +1.45%
    • 체인링크
    • 14,560
    • +7.45%
    • 샌드박스
    • 130
    • +5.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