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계란·채소까지 출렁…농식품부, 설 앞두고 ‘물가 방어’

입력 2026-01-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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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실무협의회 개최…공급·가격 동향 점검
쌀·축산물·채소 전방위 대응…시장격리·수입·비축 총동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설 명절을 앞두고 쌀과 계란, 일부 채소류 가격이 오르자 정부가 수급·유통·수입 대책을 총동원한 먹거리 물가 안정에 나섰다. 품목별 수급 상황을 점검해 시장격리와 정부 비축 방출 여부를 조정하고, 축산물은 수입선 확보와 할당관세를 통해 가격 상승 압력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실무협의회’를 열고, 설 수요가 집중되는 주요 성수품의 공급 여건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쌀과 축산물, 채소류를 중심으로 수급 불안 요인을 살피고, 정부 비축 물량 방출과 수입·유통 대책을 포함한 소비자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가축전염병과 기상 여건 등으로 일부 품목 가격이 오른 점을 감안해, 품목별 공급 여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월 현재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쌀과 깐마늘, 상추, 깻잎, 딸기 등은 전년·평년 대비 상승 폭이 큰 품목으로 꼽힌다. 1월 소매가격 기준 쌀은 20kg당 6만2475원으로 전년보다 17.8% 올랐고, 깐마늘은 kg당 1만1533원으로 16.8% 상승했다. 상추는 100g당 1359원으로 21.1%, 깻잎은 3380원으로 13.9%, 딸기는 2815원으로 15.8% 각각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쌀은 수확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가격 수준에서 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의 소비 전망 발표 이후 쌀 수급 전망을 다시 점검해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쌀값과 민간 재고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시장격리 물량 10만 톤 가운데 일부인 4~5만 톤은 실제 격리 집행 여부를 신속히 재검토하기로 했다.

마늘은 2025년산 피마늘을 깐마늘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비상품 비중이 20~25%로 높아지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설 등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대비해 비축 물량 2000톤을 공급해 추가 상승을 억제할 방침이다. 상추와 깻잎은 지난해 12월 하순 이후 흐린 날씨로 일조량이 줄며 가격이 올랐지만, 재배면적이 평년 수준이고 동해 피해도 없어 일조량이 회복되면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딸기는 화방 교체기가 마무리되고 2화방 출하가 본격화되는 1월 중순 이후 출하량 증가로 가격 안정이 예상된다.

축산물 가운데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영향으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상승했다. 1월 소매가격 기준 닭고기는 100g당 2729원으로 전년 대비 4.8% 올랐고, 계란 특란(30구)은 7074원으로 10.3% 상승했다. 다만 산란계 살처분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많지 않고, 6개월령 이하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4.7% 늘어 추가적인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예방적 살처분을 최소화하는 한편, 계란 공급 확대를 위해 신선란 224만 개를 시범 수입해 수입선을 확보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제과·제빵용 등으로 사용하는 계란가공품도 정기 할당관세 물량 4000톤을 조기에 도입해 국내산 수요를 분산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행사도 병행한다. 복날 등 닭고기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대비해 육계 부화용 유정란도 필요한 규모만큼 수입해 공급할 방침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최근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재료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2026년 기준 22개로 운영하고, 식품 원료 매입 자금 5400억 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22일 차관 주재로 식품업계 간담회를 열어 물가 안정을 위한 업계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실무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2026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이달 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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