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물가, '28년래 최고' 전월보다 더 올랐다⋯수입물가 두 달째 하락

입력 2026-06-16 06: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은행, 16일 '202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 발표
'반도체 포함'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전월 대비 5.4% ↑
수출이 수입 웃돌면서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도 넉달째 개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5월 우리나라 수출물가가 '반도체의 힘'으로 전월보다 상승하며 28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꺾이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5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188.02) 대비 0.3% 상승한 188.58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이어 또다시 1998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전년 대비로도 46.9% 상승해 전월(41.3%) 상승폭을 웃돌았다. 수출물가(전년 동월 대비) 역대 최대 상승폭은 1998년 3월 기록한 57.1%다.

▲국내 수출물가 등락률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국내 수출물가 등락률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수출물가 상승세는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주도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5.4% 오른 208.98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7월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104%) 오른 수치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월별 가격 등락률은 수급 여건이나 계약 진행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산품 수출 주요품목을 보면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각각 7.6%, 19.5% 상승했다. 1차금속제품에선 동정련품과 알루미늄판이 각각 5.0%, 3.5%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은괴(149.4%)와 알루미늄판(53.8%) 수출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유와 제트유 등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뛰었으나 직전월과 비교 시 각각 18.9%, 12.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도 한 달새 1.8%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4% 상승해 직전월(28.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농림수산품 가운데선 다랑어 등 냉동수산물 수출가격이 전월 대비 2.7% 올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 시 54.8% 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광산품과 석탄, 석유제품 수입물가가 내려간 영향이다. 실제 4월 배럴당 105.7달러(월평균)였던 두바이유가는 지난달 103.15달러로 한 달만에 2.4% 하락했다.

주요 수입품목으로는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하락했으나 1차금속제품이 오르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률을 기록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 역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36.8%)이 수입가격(15.3%)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넉 달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2월 13% 3월 22.8% 4월 14.3%)을 이어갔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8.7%)와 수출물량지수(14.7%)가 동반 상승해 36.1% 상승했다.

한은은 향후 수출입물가에 대해 전일 발표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이 팀장은 "수입물가에 대한 상단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국제유가 등의 원자재 가격 안정세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 것인지, 그리고 원달러환율의 움직임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 개최합니다
  • 단독 정부 잘못인데도 수백억 손해배상부터…한화오션·강남 등 방산업체 잇단 승소 [소송늪 빠진 K방산 ①]
  • 주가는 바닥인데 기술수출은 역대급…엇갈린 K바이오
  • “주식해 번 돈으로 갈아타기”…증시 호황 이익, 부동산으로[유동성의 종착역①]
  • 스페이스X, 공모주 추가 배정…조달액 750억→857억달러로 ‘초대박’
  • 네타냐후 "전쟁 끝나지 않아⋯이란 대리 세력과 계속 싸울 것" [미·이란 종전]
  • 스페인 충격에 빠뜨린 카보베르데…외신 "승리 같은 무승부" [북중미 월드컵]
  • 단독 국산화 '반도체 생명수' 수질 日 턱밑 추격…유기물은 우위 [물의시대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6.16 09:4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766,000
    • +1.57%
    • 이더리움
    • 2,701,000
    • +4.77%
    • 비트코인 캐시
    • 339,000
    • +7.35%
    • 리플
    • 1,863
    • +5.25%
    • 솔라나
    • 111,600
    • +4.99%
    • 에이다
    • 269
    • -1.1%
    • 트론
    • 479
    • -0.42%
    • 스텔라루멘
    • 332
    • +1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8,990
    • +3.66%
    • 체인링크
    • 12,500
    • +2.46%
    • 샌드박스
    • 81.11
    • +1.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