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 첫 출석한 김건희 “난 아무 것도 아닌 사람”…특검, 추가 소환 가능성 [종합]

입력 2025-08-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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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첫 소환조사⋯6일 오전 10시 11분께 ‘포토라인 선’ 영부인

‘명품 백 수수’ 검찰 출장 조사 外 헌정사상 처음

전‧현직 영부인 첫 공개 소환…“심려 끼쳐 죄송”

수사 개시 35일 만에 대면 조사
“성실히 수사 받겠다” 밝히고 입장

특검법상 수사 대상 16가지
혐의 방대해 수차례 소환 할 듯

주가 조작 등 5개 혐의 우선 겨냥
金 진술거부 안하고 녹화는 거부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자리 잡은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 여사는 조사실로 이동하면서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국민께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조사 잘 받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조사받기 위해 공개 출석한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 조사 상황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자리 잡은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 여사는 조사실로 이동하면서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국민께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조사 잘 받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조사받기 위해 공개 출석한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 조사 상황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6일 김 여사를 소환하면서 수사 개시 35일 만에 ‘정점’을 향하는 모양새다.

첫 대면 조사로 끝나지 않고 향후 추가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 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을 보면, 수사 대상이 16개로 광범위한데다 이 중 13개 혐의에 김 여사 이름이 적시돼있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출석 요구서에 기재된 혐의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호칭은 피의자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라고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수사 기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한 영부인은 헌정사상 김 여사가 처음이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 조사는 비공개로 이뤄졌다. 특히 검찰은 대통령 경호처 부속건물에 출장 조사를 나가면서 검찰총장에는 보고하지 않은 채 하루 뒤 공개하며 특혜 시비 논란을 키웠다.

▲ 특검‧김건희 여사 대면 조사. (그래픽 = 김소영 기자 sue@)
▲ 특검‧김건희 여사 대면 조사. (그래픽 = 김소영 기자 sue@)

김건희 특검 수사 개시 한 달 만에 ‘정점으로⋯’

“출석 요구서 기재된 혐의 중심 조사”
“‘피의자’ 호칭⋯진술 거부하지 않아”

특검은 이번 대면 조사에서 김 여사 관련 16가지 혐의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 및 무상 여론조사 △‘건진법사 부정 청탁’ 통일교 측 샤넬 가방 수수 △나토 순방 시 반클리프 목걸이 미신고 △대선 경선 때 허위사실 공표 등 5개 혐의에 집중했다.

특검은 “부장급에서 조사를 실시했다”며 특검 일부가 배석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 측에선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했다. 이날 오전 10시 11분께 포토라인에 선 김 여사는 특검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들께 저 같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특검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포토라인에 서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포토라인에 서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특검팀은 지난달 21일 김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자본시장법 위반) △건진법사 전성배 씨 청탁(알선수재) △명태균 공천 개입(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등 세 가지 혐의가 담긴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이후 △명품 목걸이 재산신고 누락(공직자윤리법 위반) △대선 경선 허위사실 공표(공직선거법 위반) 등 두 가지 혐의를 추가한 출석 요구서를 재차 발송했다.

앞서 특검팀은 해당 혐의와 관련한 주요 관계자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 통일교 최고위 간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환 조사를 마쳤다.

▲ 김건희 특검 첫 소환 조사 상황. (연합뉴스)
▲ 김건희 특검 첫 소환 조사 상황. (연합뉴스)

주가 조작‧공천 개입 등 ‘5개 의혹’부터 집중

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② 명태균 공천 개입‧여론 조사
③ ‘건진법사 청탁’ 샤넬 백 수수
④ 나토 순방 시 목걸이 미신고
⑤ 대선 경선 때 허위사실 공표

다만 출석 시간에 비해 실제 조사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다는 점은 문제로 거론된다. 특검팀은 별도 티타임 없이 곧바로 조사에 돌입했으나, 이날 김 여사에 대한 오전 조사는 10시 23분께 시작해 11시 59분 종료했다. 오전 조사 시간이 약 1시간 36분에 불과했다.

오후 조사 역시 점심 식사 뒤 1시에 재개해 2시 39분 중단하고, 30분 휴식 시간을 가진 후 3시 10분부터 개시되는 등 1시간 30분가량 조사에 30분 휴게 시간이 주어져 2시간 단위로 끊어졌다. 김 여사 측이 영상 녹화를 거부해서 녹화 없이 조사가 이뤄졌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이 유죄 판결을 확정 받았다. 법원은 김 여사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 씨 계좌 1개가 시세 조종에 동원됐다고 판결문에 남겼다.

김 여사는 2022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도 있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포토라인에 서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포토라인에 서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또한 특검팀이 김 여사에게 보낸 출석 요구서에는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고가 목걸이를 재산 신고 내역에서 뺀 혐의,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까지 추가됐다.

아울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이 남아 있어 특검팀이 김 여사를 여러 차례 추가 소환하리란 예상이 나온다. 김건희 특검법상 수사기간은 90일간 1차 수사를 진행한 뒤 두 차례에 걸쳐 30일씩 기간 연장이 가능해 최장 150일이다.

박일경 기자 ekpark@‧윤희성 기자 yoonhee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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