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AI vs 안티에이징…아모레‧LG생건, ‘K뷰티 테크’ 진검승부

입력 2025-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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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중심 vs 디바이스 중심 전략 나뉘어

아모레 ‘초개인화’, LG생건 ‘안티에이징’
차세대 뷰티 주도권 위해 노선 정해

▲아모레퍼시픽의 '워너-뷰티 AI' 기술(왼쪽)과 LG생활건강이 LG전자로부터 인수한 'LG 프라엘' 뷰티 디바이스 기기. (사진제공=각사)
▲아모레퍼시픽의 '워너-뷰티 AI' 기술(왼쪽)과 LG생활건강이 LG전자로부터 인수한 'LG 프라엘' 뷰티 디바이스 기기. (사진제공=각사)

중소기업이 K뷰티 열풍을 이끄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차세대 K뷰티 주도를 위한 전략을 짠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기술 개발’이,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연계 디바이스’가 두드러진다.

2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세계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7조 원 수준으로 2030년 25조 원까지 연평균 36%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커지면서 차세대 뷰티 주도권은 ‘뷰티테크’가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테크는 글로벌 뷰티 대기업 로레알의 방향성과 결을 함께 한다. 로레알은 전체 매출의 약 3%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데, ‘초개인화된 뷰티’를 목표로 다양하고 폭넓은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피부 분석 기술 ‘로레알 셀 바이오 프린트’, 가상 메이크업 기술 ‘메이블린 뉴욕 레디 인어 클릭 포 팀즈’ 등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에서 6년 연속 혁신상을 받을 정도로 뷰티테크에서 강점을 보인다. 상대적으로 뷰티 디바이스 기기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 솔루션이 돋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이 역대 CES에서 선보인 주요 기술은 크게 맞춤형 화장품 제조와 맞춤형 피부 솔루션으로 요약된다. 2023년 선보인 ‘톤워크’는 인공지능(AI)과 로봇팔 기반 맞춤형 메이크업 제조 시스템이다. 안면 인식 기술과 색채학 연구를 적용해 최적의 맞춤 컬러를 제안해 맞춤형 파운데이션·립 등을 만들 수 있다. 올해 수상한 ‘워너-뷰티 AI’는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추천하고 가상 메이크업 체험을 제공하는 음성 챗봇 기반 솔루션이다.

CES에서 2020년부터 6년 동안 총 9건의 혁신상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기기에 탑재돼 출시된 기술은 아직 없다. 상품화까지는 가격 등 여러 고려 사항이 필요하지만, 대(對)고객 서비스를 차례대로 준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을 리브랜딩하며 주력 제품으로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피부 상태 개선과 함께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 앱을 연계했다.

LG생활건강은 하드웨어 중심 자사 화장품과 연계한 스킨케어 기기에 방점을 둔다. LG생활건강은 최근 LG전자로부터 ‘LG 프라엘’ 브랜드를 양수했다. LG 프라엘은 과거 LED 마스크 등으로 1세대 뷰티 디바이스 유행을 주도했던 브랜드다. 프라엘을 품으며 화장품-디바이스-AI 연계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기존 LG전자 소속 개발팀이 아닌 LG생활건강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조직 산하 융복합솔루션팀에서 프라엘을 맡아 향후 제품 개발 및 출시 등을 맡는다. 양수 후 출시한 신제품은 화장품의 유효성분을 피부에 침투시키는 ‘갈바닉’ 기술이 핵심으로 고성능 기기와 화장품 간 시너지 효과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용 화장품 라인을 출시해 미백, 주름·잡티 개선 등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

LG생활건강의 이런 전략은 앞서 에이피알이 ‘메디큐브 에이지알’로 성공한 사례가 있다. 에이피알은 피부과 등에서 받는 안티에이징 기술을 휴대용 디바이스에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했다.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는 5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400만 대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고, 화장품과 연계해 ‘윈윈’ 전략에 성공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과 LG생활건강은 안티에이징에, 아모레퍼시픽과 로레알은 다양한 기술을 확보 후 초개안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노선의 차이가 있다”면서 “뷰티테크는 스킨케어뿐 아니라 헤어케어, 진단, 염모, 가상 메이크업 등 광범위해 전 세계적으로 아직 확고한 선두주자나 트렌드가 없어 대기업 위주 전략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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