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 3명 중 1명 우울감 경험…"가족과의 갈등으로 가출"

입력 2025-04-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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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24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결과 발표

가족 갈등, 가출 사유 1위…10명 중 4명, 신체·언어폭력 경험
고립감 느끼는 위기청소년, 일반 청소년 대비 '3배 이상' 높아
희망하는 정책 지원 1순위 '일자리'…"경제적 자립 요구 높아"

▲2024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웹포스터 (여성가족부)
▲2024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웹포스터 (여성가족부)

위기청소년 3명 중 1명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출하게 된 주된 이유는 '가족과의 갈등'이 1위로 조사됐다. 위기청소년이란 가출 등 유해 환경에 노출돼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소년을 말한다.

29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한 위기청소년은 33%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2021년(26.2%) 대비 6.8%포인트(p)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있는 위기청소년은 8.2%로 직전 조사(9.9%) 대비 1.7%p 감소했다. 반면 자해를 시도해 본 경험이 있는 위기청소년은 21.5%로 직전 조사(18.7%) 대비 2.8%p 증가했다.

자살 시도의 주된 이유는 '심리불안'이 37.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가족 간의 갈등' 27%, '학업 문제' 15%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ㆍ자해 생각이나 시도 경험이 있는 위기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이 같은 경험을 주위에 알린다고 응답했다. 알린 대상으로 '친구 또는 선후배', '청소년 기관이나 시설'(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상담 13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24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웹포스터 (여성가족부)
▲2024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웹포스터 (여성가족부)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가출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7%로 직전 조사(32.6%) 대비 4.9%p 감소했다.

집을 나오게 된 주된 이유는 '가족과의 갈등'이 69.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유로운 생활'(34.3%), '가정폭력'(26.3%) 순으로 나타났다.

위기청소년 10명 중 4명은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신체폭력(42.9%), 언어폭력(44.6%)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기청소년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는 비율(43.5%)이 다른 조사(아동ㆍ청소년인권실태조사, 14.0%)의 청소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위기청소년이 희망하는 지원 서비스는 '일자리 제공'이 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적 지원' 74.9%, '직업교육훈련ㆍ자격증취득' 74.6%, '건강검진 제공' 74.1%, '각종 질병 치료' 72.1%, '다양한 청소년 활동 참여 기회' 70.1%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복지 지원법'에 따라 위기청소년의 위기 원인 및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2021년 첫 조사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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