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주택매수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3월 전국 ‘악성’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또 늘었다. 전국 기준으로 인허가와 착공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늘었지만, 준공 물량은 소폭 감소했다. 전국 주택 거래량 중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전월 대비 2배 급증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은 3월 말 기준 전국에서 6만892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6%(1141가구) 줄어든 규모다. 다만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5117가구로 전월 대비 5.9%(1395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 규모는 수도권에선 6.1%(1072가구) 감소한 1만6528가구로 나타났다. 지방은 전월 대비 0.1%(69가구) 줄어든 5만2392가구로 집계됐다.
주택 공급 지표 중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3월 3만1033가구로 전월 대비 148.2%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6만5988가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5% 감소했다.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1만5145가구로 전월 대비 116.3% 증가했고, 지방은 1만5888가구로 전월 대비 188.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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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착공은 3월 기준 1만3774가구로 전월 대비 36.8% 증가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5.0% 줄어든 3만4021가구 규모다. 수도권 착공은 9272가구로 전월 대비 108.4% 증가했다. 지방은 4502가구로 19.9% 감소했다.
지난달 분양 물량은 8646가구로 전월 대비 60.6% 늘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2만1471가구로 지난해보다 49.7% 감소했다. 준공 물량은 전국 3월 기준 2만6124가구로 전월 대비 27.8% 줄었다.
3월 기준 전국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6만7259건으로 전월 대비 32.7%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7.3% 증가한 수준이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48.0% 증가한 3만5556건, 지방은 18.9% 증가한 3만1703건이다.
서울 주택 거래 중 아파트 거래는 9349건으로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97.1%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거래량이 폭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3월 전·월세 거래량은 23만9044건으로 전월 대비 14.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