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고1 학생들의 선택과목 결정이 대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떠올랐다. 진로와 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이 고교학점제의 취지지만, 현실적으로 대입을 고려하지 않고 과목을 결정하긴 어렵다.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선택과목 결정에 중요한 요소를 알아본다.
선택과목 결정이 중요한 이유는 대입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령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대학이 지원 전공(계열)과 관련해 학생이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 그리고 해당 과목의 성취도와 세특 내용은 어떤지 등을 유심히 살펴본다. 일부 대학들은 교과전형에서도 정성평가를 통해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정도를 평가한다. 2026학년도 기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한양대가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반영한다.
특히 현재 고1 학생들의 경우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내신 체계가 5등급제로 바뀌고 수능 범위가 공통과목으로 변경되면서 선택과목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관련 뉴스
과목 선택에서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관심 분야와 관련된 과목을 고르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면서 진로와 연관되는 과목은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좋은 성취도를 기대할 수 있다.
이때 대학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들이 전형이나 전공 안내 자료를 통해 전공별 교과 이수 권장 과목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경희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자연계열 이수 권장과목을 추가로 발표한 바 있다. 기존의 2015 개정 교육과정과 비교해 권장과목을 안내한 점이 특징이다.
다만 대학의 모든 전공들이 특정 과목 이수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에는 권장과목을 제시하지 않은 대학이 많다. 그리고 아직 진로를 아직 정하지 못해 대학의 이수과목 가이드가 도움이 되지 않는 학생들도 많다. 이런 경우 수강생이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다는 것은 연계할 수 있는 분야가 많고 교과목의 난도도 크게 높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회 교과 중 ‘사회와 문화’, ‘현대사회와 윤리’ 등 과목은 비교적 수강 인원도 많고 어느 전공을 선택하든 연결고리를 찾기 어렵지 않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적뿐 아니라 대입에서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과목 선택 과정에서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최근 대학들이 자유전공학부 등 무전공 모집단위 선발을 늘렸다는 점은 과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