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내세워 수익성 올려
광저우 공장 팔고 OLED 투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라는 한계에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653억 원, 33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00억 원 이상 개선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3분기 내리 적자를 기록했으나 4분기와 올해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1분기에는 디스플레이 수요가 줄어드는데 수익성이 좋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증가와 미국 관세 적용 전 시장의 선주문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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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TV, 정보기술(IT) 디바이스, 모바일 등 OLED 제품군의 출하 확대와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인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며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p) 확대된 55%”라고 밝혔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2313억 원(이익률 20%)로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9%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광저우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을 매각했다. 자금 확보로 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매각 대금이 순조롭게 지급되고 있다”며 “상반기 중 의미 있는 금액의 현금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각을 통해 나오는 캐시 플로우(자금)는 재무 구조 개선에 일부 사용되고, 사업영역 강화를 위한 OLED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포트폴리오로 성장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운영하겠다”면서 “현재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며 신중히 투자하되 신규 투자는 수익성 위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투자 금액은 2조2000억 원이었고 올해는 2조 원 초·중반대 투자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 정책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의 제품이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일은 거의 없다”며 “관세 문제를 직면하는 것은 세트 업체인데 현재까지 생산지 전략을 수정하는 세트 업체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