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노보 노디스크, 비만약 앞세워 급성장
국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5조로 1위

존슨앤드존슨(J&J)이 2024년 글로벌 제약사 매출 1위에 올랐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로 각각 전년 대비 32%, 26% 성장했다. 호주 제약사 CSL은 새롭게 20위 권에 진입했다.
23일 미국 의약품 전문지 피어스바이오파마는 ‘2024년 글로벌 매출 상위 20개 제약사’ 매출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존슨앤드존슨으로 매출 888억 달러(약 126조 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13년 중 2022년을 제외하고 1위를 유지했다. 2022년에는 화이자가 코로나19 제품으로 560억 달러(약 80조 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연 매출 1000억 달러(약 142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로슈는 2023년 코로나19 제품의 판매 감소로 매출이 7% 하락했지만 지난해 매출 653억 달러(약 93조 원)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머크(MSD)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를 앞세워 3위(642억 달러‧91조 원)를 차지했고, 화이자(636억 달러‧90조 원)와 애브비(563억 달러‧80조 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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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을 앞세워 가장 큰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일라이 릴리의 지난해 매출은 450억 달러(약 64조 원)로 전년 341억 달러(약 48조 원) 대비 32% 성장했고, 노보 노디스크는 339억 달러(약 48조 원)에서 26% 성장한 421억 달러(약 60조 원)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암젠(19%), 아스트라제네카(18%), 노바티스(11%), 다케다(10%) 등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호주의 CSL은 9년 연속 성장하며 2023년 20위였던 비아트리스를 제치고 처음 2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141억 달러(약 20조 원) 대비 7% 상승한 152억 달러(약 21조 원)다.
바이엘은 2017년 8위에서 지난해 1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매출은 상위 20개 기업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독일(3개), 스위스‧영국(2개), 프랑스‧덴마크‧일본‧이스라엘‧호주(1개) 순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매출 기록한 K 제약‧바이오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1~3공장 풀가동과 4공장 등의 상승에 힘입어 매출 4조5473억 원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3조5573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두 회사 모두 올해 매출 5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제약사 최초 매출 2조 원(2조678억 원)을 돌파하며 3위에 올랐고, 이어 GC녹십자(1조6799억 원), 광동제약(1조6407억 원), 종근당(1조5864억 원), 한미약품(1조4955억 원), 대웅제약(1조4227억 원), 동아쏘시오홀딩(1조3332억 원), 보령(1조171억 원) 등이 조 단위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