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란·명태균 특검 재의결 무산시켜…내란 정당이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출마할 거면 당장 대미 관세 협상에서 손을 떼라. 출마하지 않는다면 바로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압박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성과 욕심에 국익 훼손, 퍼주기 협상을 할 것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음 주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한다고 한다"며 "혹여 졸속 협상으로 민감국가 지정 등 외교 참사에 이은 통상 참사가 우려가 고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은 국회에 협의 계획을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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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직무대행은 아울러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대미협상 점검을 위해 국회에서 긴급현안질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내란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이 전날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폐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내란 진상 규명에 어깃장을 놓았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이 파면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진정한 사과 없이 오히려 진실 은폐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끊임없이 내란 종식을 방해하는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부 인사들의 태도 역시 뻔뻔하게 그지없다"며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과 최 부총리의 휴대전화 교체 등을 언급했다.
박 직무대행은 "반성 없는 내란 세력의 몰염치가 대한민국을 좀먹고 있다"며 "국가 시스템을 파괴하고, 민주주의의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일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내란 동조 세력의 방해 공작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반드시 내란을 끝내 빛의 혁명을 완수하고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