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물가’ 금융위기 후 최대...4년제·전문대·유치원 다 올라

입력 2025-04-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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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인상 기조, 교육 물가 상승 이끌어

▲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게시판에 등록금 인상 반대 대자보가 부착돼 있다.  (뉴시스)
▲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게시판에 등록금 인상 반대 대자보가 부착돼 있다. (뉴시스)

가계 지출의 주요 항목 중 하나인 교육 물가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년 만의 대학 등록금 인상 기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3월 교육 물가(지출목적별 분류)는 전년 보다 2.9% 상승했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2월(4.8%) 이후 최대 폭이다.

교육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를 0.21%포인트(p)를 끌어올렸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다.

교육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16년 만의 대학 등록금 줄인상이 꼽힌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2월 20일 기준 4년제 사립대 151곳 중 79.5%(120곳)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국공립대 39곳 중 28.2%(11곳)도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2009년 이후 올해까지 등록금 동결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정부는 등록금을 올릴 경우 국가장학금Ⅱ 국고 지원을 받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등록금 동결을 유도해 왔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이 늘면서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곳이 늘었다.

3월 물가지수에서 사립대납입금은 1년 전보다 5.2% 올라 2009년 2월(7.1%)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공립대납입금은 1.0% 올라 2022년 2월(2.1%)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앞서 국공립대납입금은 202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36개월간 상승률이 0%였다.

사립대학원납입금은 3.4%, 국공립대학원납입금은 2.3% 올랐고 전문대학납입금도 3.9% 올랐다. 모두 2009년 2월(사립대 6.5%·국공립대 7.8%·전문대 7.6%)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유치원납입금, 가정학습지 등 관련 다른 교육 물가도 올랐다.

유치원납입금 상승률은 4.3%로 2016년 2월(8.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유치원납입금 물가는 2020년 5월부터 58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하락했지만,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가정학습지 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달까지 상승률 11.1%를 기록해 1996년 12월(12.8%)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러닝이용료도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9.4% 상승률을 나타내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5년 1월 이후 최대폭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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