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왕좌 비었다’…쿠팡도 ‘뷰티 이커머스’ 뛰어든 이유

입력 2023-08-21 18:30 수정 2023-08-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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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8-21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쿠팡 뷰티 체험관에 사흘간 약 3000명 방문...‘쿠팡럭셔리’ 론칭
롯데온ㆍSSG닷컴 등 뷰티 외 ‘상품 교차 구매’ 활발해 성장성 커

(이투데이 그래픽팀)
(이투데이 그래픽팀)

이커머스 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화장품 등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장악한 오프라인 시장과 달리 이커머스에선 절대 강자가 없기에 빨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21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18일부터 사흘 간 연 오프라인 뷰티 체험관에 총 3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오픈 첫날 전 시간대 매진을 기록했던 인기가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 것이다.

업계는 쿠팡의 오프라인 체험관 운영을 뷰티 부문 강화 움직임으로 풀이한다. 쿠팡도 이제 뷰티상품을 판매하고 있음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는 것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백화점에서 명품 화장품을 직매입해 로켓배송하는 ‘로켓럭셔리’를 선보이며 뷰티 사업에 힘주겠다는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쿠팡의 오프라인 뷰티 체험관 '메가뷰티쇼' 전경 (사진제공=쿠팡)
▲쿠팡의 오프라인 뷰티 체험관 '메가뷰티쇼' 전경 (사진제공=쿠팡)

이커머스 업체들이 앞다퉈 뷰티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온라인에 ‘1등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CJ올리브영이 오프라인에서는 최강자지만, 온라인은 누구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특히 이커머스에서 뷰티 시장 잠재력은 크다. 시장분석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면세와 소비자 간 중고 거래 등을 제외한 소매판매액 기준으로 뷰티‧퍼스널케어 부문 온라인 채널 시장 점유율(50.4%)이 2021년을 기점으로 오프라인(49.3%)을 추월했다. 지난해에는 51.9%대 47.8%로 격차를 더 벌렸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의 다른 통계를 보면 면세와 소비자 간 중고 거래 등을 제외한 소매판매액 기준으로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에서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미미하다. 향후 이커머스 뷰티 시장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커머스와 뷰티 상품의 주요 고객층이 겹치는 것도 업체들이 잇달아 전문관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다. 현재 뷰티 전문관을 운영 중인 곳은 롯데온‧컬리‧쿠팡‧SSG닷컴 등인데, 이들의 주요 고객은 뷰티 상품을 많이 구매하는 30~40대 여성이다. 육아나 직장 일로, 별도로 시간을 내서 오프라인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할 시간이 없는 이들이 주 타깃인 셈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주요 고객은 30대 여성으로 럭셔리 뷰티 구매가 잦다”며 “이런 고객 니즈를 반영해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온더뷰티’를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더뷰티는 롯데온의 뷰티 전문관이다.

뷰티 전문관은 기존 고객도 잡을 수 있지만 새로운 고객을 유인해 다른 상품을 구매하도록 만들 기도 한다. 뷰티와 다른 상품군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화장품을 사러 온 고객이 의류를 사기도 하고, 평소에 먹고 싶던 제품도 동시에 구매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온앤더뷰티 멤버십 고객의 활동을 보면 뷰티와 그 외 상품군의 교차구매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뷰티 부문 강화가 전체 매출 증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온의 ‘온앤더뷰티’ 매출은 매년 20%씩 성장세다. SSG닷컴 ‘먼데이문’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늘었다.

다른 상품에 비해 화장품은 제품 크기가 정해져 있고 보관이 쉬운 것도 장점이다. 컬리 관계자는 “신선식품도 컬리에서 사는데 뷰티제품은 그러지 말란 법이 없다”며 “뷰티 제품은 단가도 높지만 크기가 일정하고 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식품보다 다루기 편하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온라인 뷰티 시장에 전문성을 띠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영역은 시장도 크고 성장세도 뚜렷하지만 온라인에서 독보적인 업체가 없다”며 “컬리는 물론 쿠팡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판단, 잇달아 온라인 뷰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고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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