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편의점 진격엔 이유가 있다

입력 2021-11-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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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사업 환경 속에도 해외서 순항하는 'K편의점'
든든한 파트너 확보 이어 현지화 상품 내놓고
'K' 브랜드 활용해 호감도 'UP'

K편의점이 코로나19에도 해외에서 순항하고 있다. 든든한 현지 파트너사 확보, 현지화 전략, 적절한 K브랜드 활용이 현지 안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지 파트너사 확보는 해외 진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현지 업체의 유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신규 투자 대비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고, 향후 가맹 사업 등에서도 현지 업체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은 말레이시아 파트너사인 Mynews Holdings(이하 마이뉴스 홀딩스)와 함께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20호점인 ‘CU 텐키아라점’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마이뉴스 홀딩스의 자회사 MYCU Retail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했다. 다만 하루 확진자가 6000명이 넘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따라 양사는 9월까지 5개 점포만 운영하며 사업 확장 속도를 조절해왔다.

BGF리테일은 지난달부터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BGF리테일은 지난달 한 달간 15개 점포를 연달아 열었다. 마이뉴스 홀딩스와의 협력 관계가 주효했다.

지난달 오픈한 점포 중 6곳은 마이뉴스 홀딩스가 기존 운영 중이던 로컬 편의점 브랜드 마이뉴스닷컴의 핵심 점포를 CU로 전환한 것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말레이시아 내 CU의 신규 출점 및 브랜드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객수, 매출 등의 사업 지표가 모두 일본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현지화 전략'도 해외 진출 키워드 중 하나다. GS25는 베트남에 이어 올해 몽골 사업을 시작했다. GS25는 5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GS25 니스렐점 △GS25 초이진점 △GS25 파크오드몰점 등 3개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 GS25는 2025년까지 '500점'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몽골 GS25에선 '생우유라떼'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GS25는 유목민이 즐겨 마시는 생우유를 활용해 카페25 현지 메뉴로 이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현지인을 겨냥한 생우유라떼는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 GS25에 따르면 생우유라떼는 하루 평균 300잔 이상 팔리며 몽골인의 발걸음을 GS25로 이끌고 있다. 현지에서 상품이 '대박' 나자 국내 GS25 카페25는 신상 메뉴로 생우유라떼를 재해석한 '진짜우유라떼'를 지난달 내놓았다.

(사진제공=이마트24)
(사진제공=이마트24)

'K' 브랜드 활용은 해외 사업 안착을 위한 '화룡점정'으로 평가된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썬웨이 대학 인근에 5호점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6월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선보인 후, 오피스ㆍ주택가 상권에 4호점까지 오픈하며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고객층에 이마트24를 알리고 있다.

이마트24는 'K' 브랜드를 말레이시아 공략 첨병으로 삼았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매장 곳곳에 한글을 사용해 'K편의점'임을 강조했다.

한국 음식도 판다. 이마트24는 한국식 컵밥, 떡볶이, 닭강정 등을 판매해 현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4호점의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컵밥, 떡볶이, 닭강정, 빙수, 삼각김밥 등 K푸드 즉석 먹거리 매출은 전체 매출의 50%에 달한다. 한국 편의점 즉석 먹거리가 전체 매출의 10~2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비중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해외 사업은 생존을 위해 편의점이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K컬쳐에 대한 호감도가 세계적으로 상승하는 만큼,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유통망을 확보한다면 해외 사업은 계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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