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연소득 2008년 700만 원→작년 1558만 원

입력 2021-06-07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복지부 '2020년 노인실태조사 결과'…경제활동 늘며 근로·사업소득 증가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연소득이 12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자 증가에 더해 경제활동 증가로 근로·사업소득이 늘어서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실태조사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08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전국 969개 조사구 거주 노인 1만97명을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포인트(P))으로 실시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노인 개인소득은 2008년 700만 원에서 2017년 1176만 원, 지난해 1558만 원으로 늘었다. 양 차관은 “근로·사업소득, 사적연금소득 등의 큰 향상을 보여 노인의 경제적 자립성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녀의 용돈 등 사적이전소득 점유율은 2008년 46.5%에서 2017년 22.0%, 지난해 13.9%로 낮아지고 있다.

소비와 관련해 노인은 식비 관련 지출(46.6%)에 대한 부담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주거관리비 관련 비용(22.3%), 보건·의료비(10.9%) 등 순이었다.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65~69세에서 2008년 39.9%, 2017년 42.2%, 2020년 55.1%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노인의 종사직종을 보면 농어업 13.5%, 단순 노무직 48.7%, 판매종사자 4.7%, 서비스근로자 12.2%, 고위임원직관리자 8.8% 등 순이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의 41.5%는 주 5일 근무하며, 47.9%는 월 150만 원 이상의 근로소득이 있었다. 일을 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73.9%)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는 응답은 2008년 24.4%에서 2017년 37.0%, 지난해 49.3%로 증가했다. 반면, 우울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2008년 30.8%에서 2017년 21.1%, 지난해 13.5%로 감소해 주관적 건강상태와 유사하게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했다.

가족·사회적 관계·학력에선 노인 단독(노인독거+노인부부)가구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노인 단독가구는 2008년 66.8%에서 지난해 78.2%로 늘었지만, 자녀 동거가구는 2008년 27.6%에서 지난해 20.1%로 줄었다.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로 건강, 경제적 안정, 개인생활 향후 등 노인의 자립적 욕구에 기인한다.

아울러 노인의 80.3%는 여가·문화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휴식활동이 52.7%로 가장 많았으며, 취미오락활동(49.8%), 사회·기타활동(44.4%), 스포츠참여활동(8.1%), 문화예술참여활동(5.1%) 등 순이다. 2017년에 비해 휴식활동의 비율이 43.5%에서 52.7%로 증가했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노인의 56.4%는 스마트 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정보화 기기 사용률 및 활용 역량이 높게 나타났다.

양 차관은 “향후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더 나은 노후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노인 단독가구에 대한 돌봄 강화, 지역사회 계속거주를 위한 고령 친화 주거환경·웰다잉 실천지원 등을 추진하겠다”며 “또 새롭게 등장하는 노인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노인일자리, 사회참여, 정보화 역량 등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732,000
    • -2.24%
    • 이더리움
    • 4,624,000
    • -2.22%
    • 비트코인 캐시
    • 858,500
    • -0.41%
    • 리플
    • 3,072
    • -3.18%
    • 솔라나
    • 201,800
    • -4.9%
    • 에이다
    • 634
    • -4.23%
    • 트론
    • 424
    • +0.95%
    • 스텔라루멘
    • 371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40
    • -1.48%
    • 체인링크
    • 20,610
    • -4.05%
    • 샌드박스
    • 215
    • -4.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