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반등 임계치에 도달.. 추가 모멘텀 목마르다

입력 2008-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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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시장이 씨티발 훈풍에 하루만에 반등했으나 여전한 금융불안감으로 1000선 회복에는 실패했습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4일)는 씨티그룹 구제에 따른 금융주들의 랠리와 차기 경제팀 내정자 공식 발표에 힘입어 이틀째 폭등, 주요 지수가 4~6%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1010선에서 갭업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12번째 급등 사이드카 발동과 함께 1030선 부근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장 후반 한때 약세를 보이는 등 외국인 동향에 춤을 추던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 확대와 함께 상승반전에 성공, 전일대비 13.18p(1.36%) 오른 983.32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장 초 5백억원대 매수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567억원 순매도(이틀연속)로 돌아섰고 개인도 4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111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실질적으로 지수를 견인한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매수(9148계약 순매수)로 베이시스를 끌어올린 탓에 차익거래(+1810억원) 위주로 208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습니다.

전일 씨티그룹 구제금융 소식에 미온적으로 반응했던 아시아증시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탔습니다.

전일 휴장했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5.22% 급등세로 마감했고, 항셍지수(3.38%)와 가권지수(2.55%), 싱가포르지수(1.28%) 등도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추가 경기부양책 부재에 따른 실망과 더불어 0.44% 하락, 나흘 연속 조정을 받았습니다.

전강후약 음봉..철강株 두각

대부분 업종이 장 초반 상승폭을 지키지 못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사흘째 유입된 POSCO(6.89%)가 견조하게 버티며 철강금속(5.88%) 업종을 이끌었습니다.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인수협상 연기 소식에 12.16% 치솟은 것을 필두로 영풍(6.38%), 고려아연(5.29%), 문배철강(4.43%), 동부제철(3.40%), 풍산(2.85%) 등 주요 철강주들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그 뒤를 전기가스(3.72%), 통신(3.18%), 보험(2.97%), 비금속광물(2.64%), 전기전자(1.98%) 등이 뒤따랐습니다.

한편 개장 초 급등세를 보이던 자동차 관련주들이 내수판매 급감 전망과 현대모비스-현대오토넷 합병 무산설, 미국 빅3중 한곳 매수설 등의 악재가 부각되며 동반 급락세로 돌아서고 조선주들의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오전장에 지수를 견인했던 운수장비업종은 2.78% 하락세로 반전됐습니다.

전일 재무리스크가 부각됐던 기아자동차가 12.82% 폭락세로 마감됐고, 현대차(-7.25%), 현대오토넷(-13.94%) 등이 동반 급락했습니다. 기아자동차가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토넷 합병 불확실성과 외국인 매도공세에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습니다.

외국계증권사의 혹평에 전일 급락했던 GS건설이 3.7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광건설(-12.77%), 대우건설(-6.67%), 경남기업(-4.78%), 코오롱건설(-4.70%) 등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부담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거나 최저치에 근접하는 건설주들이 속출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삼성전자(2.61%)를 비롯해 SK텔레콤(5.08%), 한국전력(4.79%), KT&G(0.25%), 현대중공업(3.58%), LG전자(0.27%), KB금융(5.26%) 등 대부분의 시총상위주들이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를 탔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8일부터 코스피시장으로의 이전 거래가 확정된 NHN이 6.53%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SK브로드밴드(0.34%)와 태웅(2.13%), 메가스터디(4.47%), 다음(4.04%) 등의 시총상위주들이 지수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차병원 계열 바이오연구소 업체인 차바이오텍이 디오스텍의 흡수합병 형태로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다는 소식에 차바이오텍 지분을 보유한 위즈정보기술과 디오스텍의 2대주주인 테이크시스템즈가 일제히 상한가에 진입했고, 메디포스트(상한가), 이노셀(10.87%), 조아제약(4.90%) 등의 줄기세포 테마주들도 급등세를 탔습니다.

기술적 임계치에 도달..추가 모멘텀 목마르다

씨티그룹에 대한 美정부의 구제금융 결정이 금융 불확실성을 다소 완화시키면서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잘 대변해주고 있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500원 위에서 불안하게 서성대며 씨티그룹 구제 소식에도 좀처럼 안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 초반 증시가 급등출발하자 1470원에서 갭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10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획재정부의 전망에도 불구, 월말 수입결제 달러 수요와 더불어 낙폭을 꾸준히 만회해갔고, 장 후반 증시가 밀리자 1500원대를 회복했습니다.

국내증시는 최근 장중 나스닥선물 움직임에 철저히 연동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스닥선물이 장중 약세를 이어가자 미국증시의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고, 프로그램매수만이 지수를 떠받치는 등 매수주체가 실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뒷걸음질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KSP200지수선물시장에서 9천계약 매수우위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했으나 미결제약정은 고작 989계약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대부분의 선물매수가 기존 매도 포지션의 청산(차익실현)이었음을 짐작케합니다.

S&P500지수는 필자가 최근 중요한 저항대로 말씀드려온 850선에 턱걸이 마감했습니다. 850선을 종가상 회복하기는 했지만 기술적 반등을 모두 충족한 것일뿐 아직 안착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고 하겠습니다.

일목균형표상 후행스팬이 다시 캔들라인 저항을 받게되는 등 뉴욕증시가 현국면에서 새로운 모멘텀과 더불어 반등세를 강하게 이어가지 못한다면 조정압력이 커질 수 있는 구간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다우존스지수를 최근 이틀간 저점대비 1천 포인트나 끌어올린 동력이 경기회복 시그널과 같은 펀더멘탈 요인이 아니라 '가이스너 효과' '씨티그룹 위기 진화' 등 다분히 심리적이고 일시적인 재료였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이 고비를 한차례 넘겼지만 천문학적인 자금을 美정부가 계속 쏟아부어도 종식되지 않는 신용위기의 심각성, 유동성 지원에도 불구 여전히 제거되지 못한 부실자산, 美 정부의 추가 재원 마련 불확실성, 다른 금융기관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 구제금융의 그림자들을 투자자들이 곱씹어볼 여지도 남았습니다.

씨티그룹 문제는 일시적이나마 해결 가닥을 잡았지만 GM 등 자동차 문제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습니다.

대마불사(大馬不死) 관점에서 씨티그룹을 살려냈다면 자동차업계의 대마인 GM 등 빅3 자동차기업들도 마땅히 구제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곳간이 비어있는 미국 정부의 고민이 클 것임은 충분히 예견되는 대목입니다.

어렵게 지원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법적 지원근거를 마련하는데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고, 잇단 정부의 지원책들이 현재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부각시킬 위험도 존재하는만큼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전일 휴장으로 약세를 빗겨간 일본증시가 이날 급등하는데도 불구 국내증시가 자동차 관련주들 주도로 장 후반 약세를 보인 점은 자동차주들의 개별 악재뿐만이 아니라 "美 빅3 자동차기업들의 자금난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맥을 같이한 측면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파산위기에 처한 미국 자동차산업이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자동차업체들이 장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담보없이 '백지수표(blank check)'를 내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신속한 해결의지를 피력했지만 사태해결에 난항이 불가피하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예견케하는 대목입니다.

미국증시의 이틀 연속 급등을 폄하해서는 안되겠으나 방향성 없는 반등에 흥분할 시기도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불확실성이 좀더 해소되고 수급여건이 보다 뚜렷하게 개선되기까지는 보수적 마인드를 견지할 필요가 있으며, 시장에 참여코자 한다면 최근 복원력이 좋은 조선주나 대체에너지주, 경기방어적 성격의 식료품주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이 유리해 보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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