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SR] 정강인 '국경없는 음악가들' 리더 "누구든 음악 즐길 수 있길"

입력 2020-11-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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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주 방법 영상으로 제작ㆍ직접 단체 대상 교육 나서기도

▲정강인 국경없는 음악가들 리더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 함께하는 기업 어워드 & CSR 필름페스티벌’ 행사 후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정강인 국경없는 음악가들 리더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 함께하는 기업 어워드 & CSR 필름페스티벌’ 행사 후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바이올린, 기타, 트럼펫 등 악기를 연주하는 방법부터 합주까지. 전 세계 청소년들이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드는 이들이 있다. 바로, ‘국경없는 음악가들’이다.

국경없는 음악가들의 리더인 정강인(18) 군은 2018년 3월 캄보디아 프놈펜에 학교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모임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누구든지 음악을 즐기고, 배우고,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 군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싶어 트럼펫을 들고 1주일간 봉사했지만, 한국에 돌아오니 공허함이 느껴졌다”라며 “어떻게 하면 꾸준히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 모임을 만들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함께할 구성원을 찾기 위해 학교 친구와 지인을 수소문했고, 직접 이메일을 보내 합류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설립된 국경없는 음악가들은 어느덧 33명의 선생님이 14개의 악기를 가르치고, 80명의 연주자가 지원하는 모임으로 성장했다. 활동을 함께 하는 이들은 음악을 전공하는 예중ㆍ예고생부터 음대생들, 서울시향과 인천시향, KBS 교향악단의 수석연주자들까지 다양하다.

국경없는 음악가들은 온라인 플랫폼과 현장 교육 활동을 병행한다. 기본적인 악기 연주법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하고, 이주민 등 특정 단체와 협력을 맺어 직접 악기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클래식 연주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두고 "소외계층에게 음악은 사치일 뿐"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정 군의 생각은 분명했다.

그는 “저희의 활동은 음악이라는 평생의 친구를 만나게 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음악을 통해 그들의 삶이 더 아름답고 행복해질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없는 음악가들은 이투데이가 주최한 ‘2020 함께하는 기업어워드&CSR필름페스티벌’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사장상을 받으며 활동 가치를 인정받았다. 26일 열린 행사의 개막 공연 무대에 직접 올라 아름다운 선율을 나누기도 했다.

정 군은 “뜻깊은 행사에 좋은 기회를 얻어 참석하게 됐다. 행사의 취지가 우리 단체의 목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정 군과 국경없는 음악가들은 분명한 최종 목표가 있다. 경제적, 사회적 조건 때문에 음악을 즐기지 못하는 청소년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든 누구든지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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