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대형 항공사들과 ‘30조원 지원안’ 잠정 합의

입력 2020-04-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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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대가로 지원금 10% 해당 신주인수권 받기로

▲미국 캔자스시티 국제공항의 델타항공 비행기들. AP연합뉴스
▲미국 캔자스시티 국제공항의 델타항공 비행기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실시하는 재정 지원과 관련해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내 대형 항공사 12곳 중 10개사가 지난달 연방 의회를 통과한 2조2000억 달러(2675조 2000억 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대한 지원을 받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부양책에는 항공사들이 직원들에게 계속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재무부가 250억 달러를 직접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위기 속에서 75만 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유지하고 파산을 막고자 업계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지원에 대한 대가로 재무부는 각 항공사로부터 지원금의 약 10%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받기로 했다. 또 미 정부는 이번 지원과 별개로 항공업계의 영업 재개를 위해 총 250억 달러에 이르는 융자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아메리칸항공은 58억 달러를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 41억 달러는 직접적인 보조금으로, 나머지 17억 달러는 저금리 대출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은 10년 만기 저리 대출 16억 달러를 포함해 총 54억 달러를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델타항공은 재무부가 5년 동안 자사 주식의 1% 정도를 주당 24.39달러에 매입하도록 보증해줘야 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32억 달러를 지원받을 전망이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다른 항공사들과도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화물기항공사 하청업체 등을 지원하기 위한 지침도 현재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의 조건을 최종 확정, 지원금을 신속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합의는 미국 근로자를 지원하고 항공 업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유지할 뿐 아니라 납세자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제 우리 항공사들의 상태가 나아졌으며, 이들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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